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뉴욕타임스의 성공적인 디지털화..저널리즘의 미래는 있다"

기사입력 : 2013년08월02일 10:17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09:48

2분기 연속 흑자행진..디지털 구독으로 무게중심 이동 '성공요인'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신문 산업이 구독자 급감, 광고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실적이 그걸 잘 증명해 준다. NYT는 올해들어 2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보였다.  특히 종이신문 독자가 사멸하다시피 되고 있는 시대에 NYT는 비용 절감 등으로 수비적인 경영을 펼쳐 숨만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그것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연 눈에 띈다.

NYT는 지난 2분기 2010만달러, 주당 1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한 해 전엔 순손실만 8760억달러, 주당 58센트였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작년 2분기엔 어바웃닷컴 매각, 지역 신문들 정리에 따른 상각이 있어서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던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순익은 1분기에 비해 배 정도 뛰기도 했다.

2분기 NYT의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 가량 줄어든 4억8540만달러. 하지만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구독료 매출이다. 

구독료 매출은 한 해 전에 비해 5.1% 늘어난 2억451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보다 5.8% 줄어든 광고 매출과 맞먹는 규모다. NYT의 2분기 광고 매출은 2억7500만달러였다.

디지털 콘텐츠 유료화가 성공한 것이 구독료 매출을 늘리는데 최고 공신이었다.

NYT의 디지털 구독자들은 줄곧 늘어나고 있다. 웹 사이트와 전자책 리더기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해 NYT와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곧 인터내셔널 헤럴드 뉴욕타임스로 이름이 바뀔 예정이다)를 구독하는 독자는 69만90000명. 한 해 전보다 35% 급증했다. 보스톤 글로브와 보스톤글로브닷컴 구독자도 3만9000명으로 무려 70% 가까이 늘어났다.

NYT는 디지털 독자들에게 "일단 한 번 경험해 보시라"고 권한다. 99센트만 내면 일단 한 달 동안 NYT의 디지털 신문 여기저기를 볼 수 있다. 

최고의 능력을 갖춘 '기자군단'을 갖춘 덕에 콘텐츠는 훌륭하며 배치(편집) 또한 그렇다. 여기에 비주얼까지 화려하다. 사진은 기본이고 동영상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멀티미디어 경험이 가능하다. 당연히 돈을 내고 구독하겠다는 독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NYT는 이번에 디지털 구독 매출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연간 약 3억6000만달러. 그리고 내년 4월 새로운 구독 상품을 내놓는 등 이 부분을 강화하면서 곧 4억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예상하고 있는 디지털 구독자수(출처=MSN)
자연스럽게 광고 매출의 구성도 바뀌고 있다. 과거 같으면 종이신문 광고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겠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디지털 광고 매출이 차지하고 있다. 전체 광고 매출 가운데 24.7%를 디지털 광고가 차지했다. 광고 부문에 정통한 포브스 출신의 메리디스 레비안을 영입한 것도 도움이 됐다.

월가 인터넷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다가 지금은 비즈니스인사이더(BI) 최고경영자(CEO) 겸 편집장으로 있는 헨리 블로짓은 BI에 올린 글에서 NYT의 이 같은 실적을 대단히 호평했다.

블로짓은 "더 이상 저널리즘의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디지털 사업을 통한 매출이 4억달러나 된다는 건 사업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것이 편집국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종이신문에서도 연 2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이를 최악의 경우 접게 되더라도 NYT는 살아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

그는 "종이신문 매출이 줄어들면 편집국이 줄어들테니 만약 당신이 NYT 종이신문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면 저널리즘과 NYT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야겠지만 디지털 뉴스룸에선 약 850명이나 되는 능력이 탁월한 기자들이 일하고 있으니 미래를 믿어도 좋다"고 강조했다.

막대그래프는 2002년 이후 2010년까지 뉴욕타임스가 뉴스를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영업손실)을 나타내며, 꺾은선 그래프는 같은 기간 뉴스 매출과 뉴스룸 비용 추이를 나타낸다.(출처=비즈니스인사이더)
JP모간체이스의 애널리스트 알렉시아 S. 쿼드라니도 "NYT의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면서 저물어 가고 있는 종이신문 사업부문을 상쇄하기 위한 NYT의 디지털 플랫폼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영입된 마크 톰슨 NYT CEO는 보스톤 글로브와  워세스터 텔레콤 & 가제트와 이메일 마케팅 업체 글로브 디렉트 등이 포함된 포함된 뉴 잉글랜드 미디어 그룹도 매각할 계획을 공표했고,  이는 계속 진행형이다. 또 콘텐츠 유료화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톰슨 CEO는 "우리는 전략적인 성장 계획에 따라 잘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