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윤원 기자] 브릿팝의 전설 스웨이드(Suede). 실력을 겸비한 꽃미남 비주얼 밴드로 1990년대 영국을 휩쓸었던 그들이 2013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찾는다. 2011 이후 2년 만의 한국행이다.
페스티벌을 앞두고 뉴스핌과 이메일 인터뷰를 가진 사이먼 길버트(드럼·48)와 리차드 오크스(기타·37), 맷 오스먼(베이스·46), 닐 코들링(키보드·40), 그리고 보컬 브렛 앤더슨(46) 등 스웨이드 멤버들은 한국 공연을 앞두고 감회가 남다르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2년 전 무대를 잊지 않고 성원해준 팬들에게 무척 감사하다며 인사를 건넸다.(이하 답변은 스웨이드 멤버 전원의 의견임)
“한국에서 다시 공연할 생각에 무척 신나요. 지난번 공연은 환상적이었어요. 수천명이나 되는 관중 앞에서 비를 맞으며 메탈을 즐겼죠. 한국에서 다시 공연할 생각을 하면 무척 기대돼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스웨이드는 지난 3월 발매한 새 앨범 ‘블러드스포츠(Bloodsports)’로 무려 10년 만에 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남녀가 뒤엉켜 있는 재킷 사진은 몽환적고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앨범 재켓이요? 이번 앨범 재킷 속 남녀가 열정의 고통 속에 있는지, 아니면 서로 죽이려는 상황인지는 아무도 몰라요. 이게 저희 앨범을 잘 함축시켜주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은 음악을 듣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보일 겁니다.”
“저흰 이번에 도그 맨 스타(Dog Man Star)나 커밍 업(Coming Up)과 흡사한 앨범으로 돌아왔어요. 이번 앨범 작업은 정말 힘들었지만 만족스러운 앨범으로 컴백할 수 있었죠. (이번 컴백으로)우리를 기다렸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앨범 발표에 앞서 브렛은 한 인터뷰를 통해 ‘1년간 피땀흘려 간신히 형태가 생겼으니 가능한 빨리 모두에게 무언가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시라도 빨리 많은 사람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고픈 소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리고, 많은 앨범 수록곡 가운데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것은 ‘베리어(Barriers)’였다.
“‘베리어(Barriers)’는 우리 멤버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곡이에요. 첫 트랙으로서 서사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점이 좋아요. 레코드의 키 트랙이죠. 싱글로 적합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베리어(Barriers)’는 우리 앨범을 대표하는 곡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 곡을 먼저 들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티저처럼 사용한 거죠.”
한국팬들은 10여년 만의 신곡으로 2년 만에 한국을 찾는 스웨이드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스웨이드 역시 2013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한국 팬들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 스웨이드는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두번째 날인 3일 무대에 오른다.
“8월에 우리가 만날 날을 기대해주세요. 새로롭게 달라진 저희의 모든 것을 보실 수 있을거에요. 여러분은 저희와 같은 공간에서 음악에 미칠 준비만 하시면 됩니다!”
엄청난 반응 이후 스웨이드는 미국진출 실패와 멤버들의 약물중독 파문, 동성애 혐오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불우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2년 후 내놓은 그들의 3집 앨범 ‘커밍 업(Coming Up)’은 또 한 번 음악계를 뒤흔들었다. 이 앨범은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앨범 수록곡 가운데 3곡이 10위권에 진출하는 등 예상치 못한 히트를 치며 국경을 넘어 유럽과 캐나다, 아시아의 음악팬들에게까지 영향을 줬다. 당연하게도 엄청난 상업적 성공이 뒤따랐지만, 2002년 5번째 정규 앨범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스웨이드는 다음 해 해체를 결정했다. 2010년, 무성한 소문 끝에 스웨이드는 재결합했다. 10년 만에 새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에 팬들은 물론 음악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마침내 공개된 스웨이드의 앨범 ‘블러드스포츠(Bloodsports)’는 전성기 못지 않은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스웨이드에게 안겼다. |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