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 선물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온스당 1300달러를 회복한 금 선물은 방향 없는 등락을 반복하는 움직임이다. 단기적인 가격 추이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중앙은행의 행보에 달렸다는 것이 투자가들의 의견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4.8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324.80달러에 거래됐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연준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래 규모가 위축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고트 골드 리포트의 진 아렌스버그 에디터는 “전반적인 거래가 상당히 조용했다”며 “연준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베팅을 지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미국 성장률 및 실업률,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중앙은행 회의 결과가 금값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스탠더드 뱅크의 마크 그라운드 상품 전략가는 “주말까지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금값은 온스당 1300~1340달러의 보합권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추이는 엇갈렸다. 주택 지표가 강한 호조를 보인 데 반해 소비자신뢰지수가 후퇴했다.
S&P/케이스 쉴러 지수에 따르면 5월 20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 2.4% 올랐고,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2.2% 뛰었다. 주택 가격은 2006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반면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0.3을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1을 밑돌았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이 동반 하락했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이 18센트(0.9%) 내린 온스당 19.68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0월물이 5.20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437.5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물이 16달러(2.2%) 떨어진 온스당 728.6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9월물은 7센트(2.1%) 하락한 파운드당 3.04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