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4일만에 하락했으나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에 쉬었다 가자는 움직임이 상승 열기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8월 인도분은 1.30달러(0.1%) 소폭 내린 온스당 1334.7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12월 인도분은 2.10달러(0.2%) 떨어진 온스당 1335.20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3% 이상 폭등하며 1년1개월래 최대 상승을 기록한 데 따른 속도조절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기술적으로 온스당 1330달러 선이 지난해 10월 이후 가파른 하락의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이날 조정의 배경을 찾았다.
뷸리온볼트의 애드리언 애시 리서치 헤드는 “지난 2분기 금값이 23% 폭락한 만큼 올 여름 반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지난해 10월 금값이 온스당 1330달러에서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여기서 향방이 추세적인 흐름을 결정하는 데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반면 골드포캐스터닷컴의 줄리안 필립스 대표는 “옵션 시장에서 이뤄지는 숏커버링은 현물 거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의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이라며 “최근 금값 상승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금융 거래 측면의 숏 커버링이 더욱 확대되는 한편 현물 시장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 기술적인 측면에서 금값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지속 움직임이 금값에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만큼 금값의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최근 금 선물이 강한 반등을 연출했지만 여전히 연초에 비해 20%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주요 금속 상품은 동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은 선물 9월 인도분이 26센트(1.2%) 떨어진 온스당 20.25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0월물이 4.90달러(0.3%) 내린 온스당 1443.1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9월 인도분이 11달러(1.5%) 떨어진 온스당 739.45달러에 마감했고, 전기동 9월물은 1센트(0.4%) 상승한 파운드당 3.20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