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최수현 발언, 엉뚱해 보여도 효과있어"

기사입력 : 2013년07월22일 16:32

최종수정 : 2013년07월23일 14:04

'논의의 시작' VS '수수료로 배불리려 하다니'

[뉴스핌=이영기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수수료 현실화 발언이 우리 은행산업 문제의 핵심을 찔렀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상황과 전혀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함께 아직도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22일 한 은행전문가는 "최수현 금감원장이 수수료를 현실화 하자면서 은행의 수익성에 전환점을 찾는 논의에서 물꼬를 튼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엉뚱해 보이지만 효과가 있어 수수료에서 시작해서 결국은 예대금리차(NIM)도 확대되야 하는 쪽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신규대출 NIM은 1.95%로 네트워크 비용 1.2%와 여신대손비용 0.5~0.6%를 고려하면 0.25~0.1%의 이익만 남아 은행경영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NIM 1.95%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91%이후 최저 수준 이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이자이익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수수료 수익이 전체 이익의 10%내외이기 때문에 수수료 현실화라는 최 금감원장의 발언은 다소 엉뚱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NIM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우선 은행권으로부터 비용축소 노력도 이끌어 내야하기 때문에 수수료 현실화부터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여신의 80% 이상이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여신이므로 처음부터 NIM을 거론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이 전문가의 해석이다.

이 전문가는 "은행여신중 가계가 50%내외, 중소기업이 35%수준이기 때문에 NIM을 높이자고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은행의 점포수 및 인건비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이 어느정도 진전되면 NIM에 대한 추가적인 문제 제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최수현 금감원장의 발언이 엉뚱해 보여도 은행산업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발한다는 목적에는 적중했다는 것이다.

반면 최 원장의 발언이 문제가 있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이날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은행 수익성 악화는 저금리 등 금융거래여건의 변화, 임직원 일부의 고액연봉, 리스크 관리부족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이지 수수료가 주원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외환위기때 정부의 도움으로 살아남은 은행들이 이후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해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했지만 16년이 지난 지금 은행들의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취지다.

일부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지주사)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 2011년에 잠시 PBR(주가장부가비율)이 1을 상회한 이후 2년 이상 1을 하회하고 최근에는 그 수준이 0.5까지 낮아진 점을 들며 금융기관이 과다하다는 지적도 한다.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의 개발 등 새로운 수익 기반을 창출하지 않는 이상 논리가 심하게 비약하는 측면이 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가 퇴출돼야 한다는 논리다. 

한마디로 금융기관 과잉 속의 금융서비스 빈곤으로 본 것이다.

최 원장의 수수료 현실화 발언이 가져올 은행권 수익성에 대한 영향은 이같은 상반된 주장이 맞추는 균형에 달려있다는 짐작이 가능한 대목이다.

앞의 은행전문가는 "현재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금융기관 과잉으로 인한 경쟁의 결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은행과 여론이 어느 수준에서 다시 균형점을 찾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