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14.20~1136.40원 박스권 레인지
[뉴스핌=박기범 기자] 이번주 환율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모든 외환전문가는 전망했다.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중공업발 수출업체 매물이 상방 경직성을 형성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유일한 변수로는 5월, 6월 차이나 리스크를 드러낸 HSBC 중국 제조업 PMI를 꼽을 수 있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14.20~1136.40원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넷째주(7.22~7.26) 원/달러 환율은 1114.20~1136.4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10.00원, 최고는 1115.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33.00원, 최고는 114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주 원/달러 환율, 버냉키 '쇼크' 진정
지난주 수요일까지는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발언을 경계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법, 시장은 큰 변동성 없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뜻을 이해하며 연준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지난주 일요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 따른 경계심이 주말에 작용, 엔화에 예민한 반응을 글로벌 통화가 보였고 그중에 원화 역시 포함됐다.
한편 지난주 종가는 전 주말 종가 1124.50원에서 2.80원 하락한 1121.70원에 거래를 마치며 레인지 장 흐름을 보였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보였고,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아베 압승에 따른 달러/엔 경계 속 레인지 장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 컨센서스에 참가한 모든 전문가는 좁은 레인지 장 안에서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참의원 선거 및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마무리되며 불확실성이 줄었고, 주요국의 경제지표 역시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지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 최근 부쩍 늘어난 중공업체들의 달러 매도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며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은행 김익현 과장은 "당분간 중공업 네고 혹은 역외 메크로 펀드의 달러 팔자세가 크지 않는다면 1120원 하향 돌파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21일 있었던 일본 참의원 선거는 아베노믹스란 배에 강력한 순풍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에 따른 원/엔 환율의 하락이 수출업체들의 부진으로 이어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최소한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강력한 상승 모멘텀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우리은행 최성현 과장은 "103~105엔까지 올라가면 국면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고, 국민은행 조예진 과장은 "지난번 103.70엔을 봤기에 그 근처까지 올라가야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는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5월, 6월 차이나 리스크를 드러낸 HSBC 중국 제조업 PMI가 주목은 받고 있으나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은행 백진규 과장은 "지난번 부진이 기저효과로 발휘,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국민은행 조예진 과장 역시 "서프라이즈가 아닌 이상 장중에 잠시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외환선물 정경팔 팀장은 "만약 1130원을 돌파한다면 중국 제조업 PMI의 부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의견을 냈다.
주요 이벤트로 월요일 미국의 6월 기존주택판매, 수요일 중국 제조업 PMI 지수 및 일본의 6월 무역수지, 목요일 한국의 GDP 증가율 및 미국의 내구재 수주 등이 각각 잡혀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