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차이나모바일 LTE-TDD(시분할 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1차 공급업체 선정 결과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LTE-TDD 최대 시장이 될 중국이 삼성전자를 선택했다는 데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LG전자는 “망 테스트용일 뿐”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외산업체 중 삼성전자와 소니만을 LTE-TDD 스마트폰 1차 공급 업체로 선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LTE-TDD를 각 국가에서 서비스 시작하려고 하는데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 외산 업체로는 삼성과 소니만 선정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차 공급사 선정에서 떨어진 LG전자는 이번 선정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물량이 크지 않고 LTE-TDD 상용화 시점에 맞춰 차이나모바일이 다시 업체를 선정해 문제 없이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망 테스트 물량이라 몇 천대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들어가는 것은 나중에 차이나모바일이 다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준비가 안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용화되면 차질 없이 바로 스마트폰 공급할 수 있다”며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테스트 물량이 아니라 1차 공급자가 선정된 것”이라며 “특별히 벤더를 늘리기 위해서 차이나모바일이 재선정을 하지 않는 이상 1차에서 탈락한 업체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