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아시아나항공 고객중시경영 힘쏟기를, 중국매체 충고

기사입력 : 2013년07월18일 16:42

최종수정 : 2013년07월18일 16:42

[뉴스핌=최헌규 조윤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17일 중국 피해자 가족과 샌프란시스코 공항 사고 관련 보상논의에 들어간 것에 대해 중국 매체들이 주의깊게 보도하는 한편 일부 매체들은 반감을 가지고 금호아시아나의 중국 경영 실태를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이 회사가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공들인 중국 사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포탈 텅쉰 재경(騰訊財經) 은 18일 '금호아시아나 중국 약탈'이라는 격앙된 제목의 기사에서 이 회사의 중국 경영관련 오너및 중역들의 동정과 최근 수년간 이 그룹의 한국및 중국 경영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기사는 금호아시아나의 중국 경영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꼬집었다. 

텅쉰은 금호 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이 외국 기업인들과 함께 지난 4월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을 회견했으며 이런 기회를 빌어 2년전 겪었던 저질시비 타이어 리콜사태의 후유증을 털어내고 중국 경영을 새롭게 전개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금호아시아나에 있어 중국시장은 '아쉬울때나 필요한 보잘것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는 다분히 감정적인 지적도 서슴지 않았다. 금호아시아나가 2년전 타이어 리콜사태때와 이번을 합쳐 벌써 두번이나 중국 소비자에 허리를 굽혀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 중역이 손자병법을 인용해 밝힌데로 역량을 소비자 중시에 집중해야한다고 충고했다.

◇아시아나 항공, 한중 노선 최다 운행

텅쉰재경은 올해 5월 23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과 장쑤(江苏)성 우시(無錫)시의 황리신(黃莉新)당서기가 만나 인천~우시 노선 신규 개설에 관해 환담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아시아나는 현재 한중 양국간 가장 많은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항공사로 우시 노선을 개통할 경우 아시아나는 한국~중국 운행 노선을 32개로 확대, 우시는 아시아나항공의 23번째 중국 취항지가 된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게다가 우시는 장쑤성의 성도 쑤저우(蘇州)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며, 이들 지역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를 비롯한 15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4만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시 노선이 개통되면 잠재 고객은 이들 한국 교민과 기업 뿐만 아니라 이 곳 경제발달지역에 있는 방대한 중국 비즈니스맨들의 유럽·미국행 비행기 환승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듯 중국 시장은 아시아나항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성장동력이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도 앞서 중국과 일본은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적 사업 노선으로 특히 중국 시장은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텅쉰재경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들은 국내 여행 시 대체로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으며, 한국인들의 해외 여행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한국 정부의 외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간소화로 한국 항공사들이 동북아 지역 환승 수요를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시장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항공사들이 방대한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

또 이번 사고발생 비행기에 중국인 탑승객이 절반이나 탑승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아시아나항공사 항공편 가격이 타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것과 미국행 환승객에 대한 한국 정부의 비자면제 정책을 그 원인으로 제시했다.

텅쉰재경은 지난 2011년 5월 아시아나항공 문명영 중국지역본부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2010년 중국노선 승객 수가 이미 아시아나항공 전체 승객의 25%를 차지했다고 전하면서, 그후 3년후 사고발생 아시아나항공기 탑승객 절반이 중국인이었듯 현재 아시아나가 운행하고 있는 인천~미국행 비행기의 손님은 절반 가량이 중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수익 측면에서도 2011년 기준 한중 노선 수입이 아시아나항공 전체 수입의 1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이나 미국행 환승 중국인 탑승객에 의해 발생하는 소득은 반영되지 않았다.

2012년 1분기 아시아나항공의 한중 노선 매출액은 전체 영업 수익의 15.8%를 차지, 2011년 같은기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했다.

◇계열사 금호타이어도 중국 시장 의존도 높아

뿐만 아니라 계열사인 금호타이어도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금호타이어의 중요한 생산기지로 8개 공장 중 중국에만 4개 공장이 분포해 있다. 한국에서는 이보다 적은 3개의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중국 외에 해외에서는 베트남에 공장 1곳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중국 공장은 매년 3000만개의 타이어 생산력을 갖춘 금호타이어의 최대 생산기지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상하이(上海)자동차 박람회에서 이한섭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장(부사장)도 "현재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중국은 금호타이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유럽과 미국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대다수 다국적 기업들의 공통적 선택이라며 금호타이어도 예외는 아니라고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중국 고발 프로그램인 '3.15(중국 소비자의 날)'에  기준 미달 자재사용 문제로 금호타이어가 등장하기 전만해도 중국 승용차 타이어 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미쉐린,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타이어 업체를 제치고 20%의 시장을 점했었다.

금호타이어는 이에앞서 지난 2009년  2013년까지 중국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고발 프로그램에 등장한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추락해 당시 중국 언론들은 단기간에 금호타이어 판매량이 60%가까이 급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 안전문제에 주력 다짐

텅쉰은 금호타이어가 2011년, 2012년 중국 매출 상황을 발표하지 않아, 현재 타이어 판매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렇게 금호아시아나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는 중국 시장에서 타이어에 이어 항공까지 소비자의 신뢰를 잃어 금호아시아나에게는 이중 타격이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금호타이어의 저질 타이어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지난 2011년과 달리, 이번 항공기 사고에서는 사건 발생 후 금호아시아나가 즉각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텅쉰재경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대다수 언론 매체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는데, 중국 1선 도시 매체와 사고 학생들의 고향인 저장(浙江)성과 산시(山西)성 현지 신문사 25곳에 사과 광고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사고 이후 아시아나의 중국 경영 상황에 대해 일부 언론과 애널들은 아시아나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직은 승객수가 급감하는 등의 뚜렷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나가 저가 항공표 판촉에 주력하기 보단 안전문제에 더욱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중국 소비자에  힘쏟는 중국 경영 주문

텅쉰은 중국시장에서 두차례 문제를 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실제 설상가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금융계인사를 인용해 그룹 핵심 모기업으로서 아시아나항공 업적의 하락은 그룹 경영전반에 연쇄 반응을 일으킬수도 있고 이로써 더 큰 위기에 빠져들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한국재벌이라는 특수 경영 형태에 비춰 금호아시아나의 경영을 집중 분석했다.  한국의 재벌이란 하나의 가족이 여러개의 기업을 포함하는 기업집단을 지배하는 형태로서  이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과거 한국을 아시아 네마리 용이 되게한  원동력이 었다고 소개했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한국의 10대재벌중 하나다. 그룹 산하에는 금호타이어 금호고속 금호화학 아시아나항공 등의 많은 독립 자회사가 있고 항공 운수 석유화학 타이어 텐터카 레저 등의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금융위기때 금호아시아나도 과도한 부채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으며 일부 계열사의 파산 재편 등을 겪었다며 금호가 겪었던 그룹 위기 상황도 상세히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0년 이후 연속 이익을 내면서 모기업 현금 우물이 됐으며 방계 기업들에게 구원투수가 됐다고 소개했다.     

텅쉰은 하지만 아시아나가 올해 1분기에는 482억원의 결손을 냈고 주가도 올해들어 20%쯤 하락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고가 회사 이익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물었으나 회사 관계자는 아무 논평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하나대투증권의 관측을 인용, 아시아나 항공의 2분기 수입이 전년동기비 2.5% 감소하고 243억원의 경영 손실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매체는 박삼구 회장이 지난 7일 중국 웨이하이 골프장에서 사고 소식을 알게됐다고 전한 뒤 박회장이 회사를 구하기 위해서는 중국시장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며 정력을 중국 지도자회견과 골프장에 쏟기보다는 중국의 일반 소비자 고객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병대원 특검법' 국회 본회의 상정…與, 필리버스터로 맞불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외압 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제출한 '채 해병 특검법'이 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국민의힘은 즉각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불을 놨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종결동의' 제출 24시간 후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동의로 중단할 수 있다. 이날 민주당이 15시 45분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특검법은 24시간 토론을 거친 뒤 오는 4일 오후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415-4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상정을 반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3 pangbin@newspim.com 국회는 이날 본회의 첫 안건으로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전원 명의로 제출된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 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었지만, 전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본회의가 파행돼 불발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전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채상병 특검법안이 상정되면 의사 진행 발언과 함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엄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4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공고히 했다. 당초 이들은 대정부질문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필리버스터를 예고한 여당에 맞춰 의사일정을 변경하고 특검법을 먼저 상정했다. 무제한토론이 이뤄짐에 따라 이날 예정됐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파행됐다. 채해병 특검법이 오는 4일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로 이송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15일을 꽉 채워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민주당이 당초 목표했던 채해병 순직 1주기인 7월 19일 직전에 국회 재표결이 가능한 셈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야당이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회에 되돌아온 특검법은 재의결 필요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채우지 못해 폐기 수순을 밟았다. yunhui@newspim.com 2024-07-03 16:11
사진
김건희 여사, 한밤 중 시청역 참사 현장 찾아 조문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서울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헌화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밤 10시 50분쯤 짙은 색 치마를 입고 조화를 든 채 사고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방문은 대통령실에서 공식적으로 자료를 배포하지는 않았지만, 김 여사를 알아본 시민이 사진을 촬영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3일 시청역 참사 현장을 찾은 김건희 여사.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김 여사는 현장 인근에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성해놓은 추모공간에 헌화한 뒤 잠시 자리를 지키다 떠났다. 앞서 지난 1일 시청역 교차로에서 60대 제네시스 차량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해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7명이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씨는 경찰에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4-07-04 08: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