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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부 ‘힘’ 실은 내각 출범…무르시 지지세력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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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형제단 협상 거부, 충돌로 최소 7명 사망

[뉴스핌=권지언 기자] 이집트가 군부 권력에 힘을 실은 내각 구성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인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계는 배제된 모습이어서 반발이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외신들은 하셈 엘-베블라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임시내각이 군부주도의 정부 개편 계획의 일환으로 조직됐으며, 총선은 6개월 내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엘-베블라위 총리가 무바라크 퇴임 직후 재무장관을 역임한 경제전문가이고, 이번에 재무장관은 세계은행 간부 출신인 아메드 가랄이, 외무장관은 주미국 이집트대사를 지낸 나빌 파흐미가 맡았다.

분석가들은 주로 세속주의자들로 이루어진 이번 내각 구성에 세 명의 여성 장관이 포함됐고 또 이집트 경제 위기를 다룰 적임자들이 포진돼 있어 다행이라는 입장이면서도, 존립 자체가 유권자보다는 군부에 의존하게 돼 있는 상황과 이슬람계를 배제했다는 점은 적법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슬람계가 없는 이번 세속주의 내각에는 기독교인이 3명 속해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집트 임시 대통령 대변인은 무슬림형제단을 비롯해 극보수 정당인 누르당 관계자들에게 장관직을 제안하는 등 이들을 배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게하드 엘 하다드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어떠한 직책도 제시된 것이 없다면서 “내각 구성 전체가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는 압둘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에 제1부총리 직책이 추가되며 군부의 영향력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내각 구성이 발표되자 무르시 지지 세력과 당국 간 즉각적인 폭력 대치 상황이 연출되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며칠 간은 큰 사고 없이 시위가 지속됐지만 내각 구성 발표에 따른 충돌로 최소 7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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