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만한 책임질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겠다는 '소수펀드' 원칙, '주식은 기업'이라는 본질에 대한 신념으로 1등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원칙, 투자 지혜를 공유하는 '고객소통' 원칙은 현재의 리치투게더펀드를 있게 한 힘입니다. "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사진)은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리치투게더펀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셋플러스운용은 지난 1999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뒤 2008년 6월 운용사로 전환했다. 고객 모두를 부자로 만들고 대한민국을 부자로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리치투게더펀드를 운용해왔다.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의 5년 누적 수익률은 78.59%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성과(16.05%)에 비해 거의 5배나 높은 것으로 '상위 1%'에 속했다.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역시 상위 1% 성과로 5년간 60.57%의 수익률을 올렸다. '차이나리치투게더펀드'는 16.3%로 MSCI CHINA 수익률 대비 28.56%포인트 상회했다. 이 펀드는 상위 5% 안에 들었다.
강 회장은 "펀드를 많이 만들지 않고 운용되는 펀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주식은 기업이라는 본질 속에서 가치있는 기업과 함께 해왔다"며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 미래환경에 대한 통찰력 등이 3개 펀드의 좋은 수익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드매니저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과거 성과와 타이틀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보고 능력으로 승부할 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강 회장은 "5년의 수익률도 과거의 승리일 뿐"이라며 "매니저에게 과거와 타이틀을 잊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하는 만큼 지금 이 순간도 5년의 성과를 잊는 것이 내가 할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욘드 더 뉴 노멀(Beyond the NEW Normal)이 앞으로의 운용철학이 될 것"이라며 "소비를 넘어 불황을 즐길 줄 아는 중국의 1등기업, 모바일 생태계를 뛰어넘는 구글러,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 미국의 재부상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일본의 가치투자 대가 사와카미 아쓰토 사와카미투자신탁 회장도 참석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사와카미투자신탁은 일본 최초의 독립계 투자신탁회사이자 펀드 직접판매 회사다.
사와카미 회장은 투자자와의 소통을 위해 직접 일본 전역을 다니며 왕성한 투자설명회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이름을 딴 사와카미 펀드는 기관 자금을 받지 않고 샐러리맨의 자산증식을 위해서만 운용해오고 있다.
사와카미 회장은 "일본 내에 남아있는 큰 기업들이 글로벌화되고 있고 부품, 소재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 지금까지는 삼성전자의 독무대였지만 이제는 글로벌화된 일본 기업들이 한국기업들과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