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개성공단 정상화, 북한 선택에 달렸다"

기사입력 : 2013년07월14일 19:47

최종수정 : 2013년07월14일 19:47

프랑스 '폴리티크 엥테르나시오날' 최신호 서면인터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남북 간 실무회담이 진행중인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 "적당히 타협해 정상화시켰다가 일방적 약속파기로 또 공단 가동이 중단되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개성공단을 중단시킨 것도 북한이고, 이를 해결할 책임도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발간된 프랑스 국제관계 분석 전문잡지인 '폴리티크 엥테르나시오날'(Politique Internationale) 최신호(여름호)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여부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서면인터뷰는 지난달 9일 실시됐으며, 청와대가 이날 회견문 발간시점에 맞춰 공개했다.

개성공단이 실패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이 실패로 끝나게 된다면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 사회의 어느 나라, 어떤 기업도 북한을 믿고 투자할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했다.

박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국제사회의 룰과 원칙이 통할 수 있도록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생각"이라며 "그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된 자세를 보여준다면 나는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추진해서 보다 안정적으로 개성공단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그렇게 될 때 공동번영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은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 왔는데 그 동안 북한이 도발로 위기를 조성하면 적당히 타협해서 보상을 해 주는 나쁜 관행을 반복해 왔다. 나는 이제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생각"이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북한의 변화를 토대로 남북 간에 신뢰를 쌓아나면서 공동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북한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희망하지 않은 프랑스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프랑스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남북대화 진전, 북한인권 개선과 NGO 활동 보장을 대북관계 개선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 왔고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 개선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며 "그것은 바로 한국이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정책방향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한·중·일 간의 역사갈등 극복을 통한 협력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동북아 지역에는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다자 대화 협력체조차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중·일을 포함해 동북아 역내 국가 간에 지속가능한 다자간 대화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제시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양측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유로존 위기로 양측의 전체 교역량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어려운 외부 경제 여건 가운데서도 자동차, 석유제품과 같은 FTA 수혜 품목들은 수출이 증대되는 성과가 있었고 EU의 대한(對韓) 수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유럽 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면 교역규모가 확대되면서 한·EU FTA의 긍정적 효과가 더욱 뚜렷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FTA의 호혜적 효과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34년만에 청와대로 복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앞만 보고 열심히 일했던 산업화시대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고 민주화가 성숙되어 가는 시대에 야당 대표를 했던 나에게 국민들이 대통령직을 맡기신 이유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

또한 "앞으로 우리 현대사의 많은 상처들을 아물게 하고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신바람 나게 뛰면서 어느 지역에 살든, 어떤 직업을 가졌든 노력한 만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내게 맡겨진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성이라는 점이 지난 대선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07년(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는 여성이라는 것이 크게 불리한 점이었는데 지난 대선에서는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제는 남녀를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신뢰할 수 있고 21세기 새로운 국가로 나갈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선택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현재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국제정치 인사를 묻는 질문에는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꼽았다. 박 대통령은 "같은 이공계 출신 여성 정치인이고 2000년 독일 방문시 인연이 돼 만난 이후로 내가 독일을 방문하거나 메르켈 총리가 한국에 방문할 때면 반갑게 만나는 등 지금까지도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2005년에 만난 이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고 최근에 만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신뢰감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폴리틱 앵테나쇼날은 프랑스의 국제관계 분석 전문잡지로 정책결정자들이 주요 독자층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