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소형가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 세계 1등 가전업체를 꿈꾸고 있는 두 회사가 소형가전 시장에서도 맞붙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두 전자회사는 최근 적극적으로 소형가전 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대형가전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제습기,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로봇청소기, 침구청소기 등 소형가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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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형가전들 |
우선 삼성전자는 대형가전에서와 같이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진공청소기 ‘모션싱크’는 59만~75만원의 가격대로 본체회전 구조를 적용해 청소기를 움직일 때에 불편함을 없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형가전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갈 것”이라며 “원래도 가격 뿐 아니라 다양한 성능과 기능을 접목시켜 다지인이나 기능면에서 차별화 해왔지만 앞으로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소형가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족 구성과 규모가 축소되면서 소형가전의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족규모가 변화하면서 소형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환경의 변화나 아이들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제습기나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소량의 빨래를 매일 세탁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있음을 파악하고 미니 드럼세탁기 ‘꼬망스’를 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제품 외에 다른 틈새 시장을 개척한 것”이라며 “’꼬망스’의 경우에도 가족 규모가 작아진 것을 염두하고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소형가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구 회장은 지난 11일 LG그룹 임원 세미나에 참석하기 전에 전시된 소형가전을 하나하나 점검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소형 가전과 관련해 "대형가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숨겨져있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소형 쪽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이) 적중한 것 같다”며 “판매량은 아직 램프업(rampup, 생산량 확대)이 되진 않았지만 꽤 많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