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8일 오후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한 뒤 장 종료까지 낙폭을 꾸준히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축소 우려로 아시아증시 하락 및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가 강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주 5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국채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19만 5000개로 시장 전망치 16만개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날 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소프트뱅크의 신용등급을 '정크'등급인 'BB+'로 강등시킨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200.63엔, 1.4% 하락한 1만 4109.34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는 전일보다 16.00포인트, 1.35% 내린 1172.58을 기록했다.
오후 3시 54분 현재 달러/엔은 간밤 뉴욕장보다 0.1% 내린 101.08엔, 유로/엔은 0.11% 하락한 129.64엔에 거래 중이다.
엔화가치가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몇몇 수출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혼다 자동차는 2.08%, 소니는 1.96% 하락했다.
JP모간 체이스 호주법인의 폴 브런커 증권투자전략부문 대표는 "내년이라고 예상됐던 미국 통화정책 축소 시기가 9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기업 순익 상승률 또한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화권은 중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티그룹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중국 당국이 제시한 목표치보다 하향 조정한 것도 낙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 또한 7.3%에서 7.1% 낮추면서 성장 둔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상하이지수는 전일대비 2.4% 급락한 1958.27에 장을 마쳤다.
장시동업은 5.63% 하락했으며 센화에너지도 9.12% 폭락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간 항셍지수는 342.39포인트, 1.64% 떨어진 2만 512.28을 기록 중이다.
중국건설은행은 2.05%, 공상은행은 2.49% 하락했다. 화륜부동산도 1.70% 빠졌다.
피나포트 인베스트먼트 인텔리전스의 한스 괴티 수석투자상담가는 "가장 큰 우려는 중국기업들의 대출이 더 힘들어지면서 경기둔화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만도 하락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15.48포인트, 1.44% 하락한 7886.34에 마감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6.9%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