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다국적 외식 체인 업체들이 베이징 중심가의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해 핵심 상권의 매장을 철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 중심상업지구인 궈마오(國貿)의 치솟는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한 나머지 매장 철수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2일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맥도널드가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창안백화점(長安商场)에서 철수한데 이어 최근 베이징 궈마오 상가에 소재한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매장을 폐점했다고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자 외식 체인들이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매장을 철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궈마오 1기에서 14년 동안 영업해 온 스타벅스 1호점도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매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중국 화북지역 사업 관계자는 "단지 궈마오 1기 영업점을 궈마오 3기로 이전하는 것 뿐"이라며 임대료 부담에 관한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대체로 궈마오 1기의 비싼 임대료를 스타벅스 영업점 이전의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궈마오 스타벅스 영업점의 인건비와 임대료는 연간 700만 위안(약 12억93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전체 스타벅스 매장 2012년 평균 영업 수입 82만9000달러(약 9억원)를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게다가 궈마오 1기의 평당 매월 임대료가 궈마오 3기보다 2배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타벅스의 2012년 영업 수입은 132억9000만 달러(약 15조원)로 직영점 수입이 105억3000만 달러(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업 수입은 5억5200만 달러(약 62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