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더 레전드'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병헌이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영화 '레드: 더 레전드(Red2)'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할리우드 영화 세 번째 출연으로 화제가 된 배우 이병헌이 28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레드: 더 레전드'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영화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병헌은 이날 레드 수트를 입고 등장해 참석한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환한 미소를 보이며 영화 속 배역 '한' 캐릭터를 맡게 된 배경과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제가 맡은 극중 인물 '한'은 브루스 윌리스를 모함에 빠뜨리는 제일 위험한 암살자이다. 냉철한 면도 있지만 2% 부족한 허당기도 가득하다"며 통쾌 유쾌한 영화 '레드: 더 레전드'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원래 한은 중국인이었다. 하지만, 제작자에게 큰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한국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며 참석한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화 '레드:더 레전드' 주연 이병헌이 28일 오후 8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 레드 수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이내 그는 "사실 제가 영화에 캐스팅 되기위해 로비를 했습니다"며 깜짝 발언으로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웃으며 "당시 영화 '지아이조2'와 영화 '레드'PD가 같았다. 그래서 그분과 식사를 하면서 가장 좋은 와인을 선물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병헌은 "당시 그 PD에게 와인을 주면서 '이거 내가 좋아하는 와인인데, 무슨 와인인지 아느냐'고 물은 후, 이건 '레드(Red)'와인이다"고 답한 재치 있는 로비로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이병헌은 특히 '레드: 더 레전드' 출연이 아버지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더욱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는 TV에서 방영되는 외화를 항상 틀어주시는 등 영화를 즐기시는 분이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의 꿈이 배우가 아니셨을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영화 '레드' 제작진은 배우 이병헌의 어렸을 적 사진과, 그의 아버지와 함께한 사진을 소품으로 쓰길 원했었다. 그래서 영화 속 그의 전용 비행기 내부에는 아버지 사진이 등장한다. 그는 "아버지 사진이 놓인 세트장을 보니, 15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꿈을 제가 간접적으로나마 이뤄드릴 수 있게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아버지 사연을 접한 제작진이 영화 엔딩 크레딧에 메인 연기자 아버지의 이름을 올려주겠다고 한 사연이 전해져 참석한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레드: 더 레전드'는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전 세계를 돌며 촬영하는 등 큰 스케일을 자랑한다.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캐서린 제타-존스, 안소니 홉킨스와 이병헌의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레드(R.E.D)2'는 '은퇴(Retired)했지만 극도로(Extremely) 위험한(Dangerous) 10년 전 은퇴한 CIA 요원들이 다시 뭉쳐 강력한 적 '밤 그림자'를 제거하는 이야기다. 개봉은 7월 18일.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