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세계 1위를 선점해왔던 미국의 방위산업이 향후 점점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군사잡지 제인스 디펜스(Jane's Defence)의 폴 버튼 수석 매니저는 "무기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에서 아시아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버튼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560억 달러였던 교역 규모는 작년 730억 달러까지 늘어났다며 "이런 추세라면 2020년까지 국가간 무기 거래 규모는 현재의 2배를 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역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기 수출이 늘면서 미국 국방산업계의 세계 점유율을 위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국방부는 국방지출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4년 간 국방 예산에 207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러시아 또한 같은 기간 80% 증가한 1060억 달러를 국방비로 사용했다.
다만 여전히 세계 방산업계 점유율 1위는 미국이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점유율은 39%로 2위인 러시아(15%)의 2배를 웃돈다.
기업별 수출 규모는 록히드 마틴이 작년 64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보잉은 56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러시아의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40억 달러)가 이었다. 레이시언과 BAE 시스템즈는 각각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