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위안화 환율 하락세(위안화 강세행진)가 주춤한 가운데 최근 중국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환율이 요동치면서 위안화가 가치가 최근 오른것 만큼 다시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세계경제연구실의 장푸난(張芙楠) 부주임은 26일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시장의 유동성 긴장이 환시장에서 지금까지와는 정반대로 위안화 약세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 부주임은 한동안 고공 행진하던 위안화 가치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은행권 차입비율 하락과 지급준비금 예치 압박이 위안화 환율 상승(평가 절하)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 금융당국이 이번 유동성 경색 국면을 차입에 과도하게 기댄 시중은행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라며, 만약 은행권의 차입비율이 큰 폭으로 낮아지면 차익을 노리는 그림자 금융의 활로도 막히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 시중의 유동성 부족과 자금의 해외유출이 더해져 위안화 가치가 상당폭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융당국이 금융시스템 개혁을 위한 정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금융시장의 유동성 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고, 위안화 환율도 들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양적 완화 종료 방침으로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여나가다 내년 중 매입을 중단하면 위안화 환율이 다시 요동칠 것이라며, 중국의 금융당국이 미국의 통화정책과 시장변화를 예의주시해 위험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