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개봉한 영화 ‘빅 웨딩’은 예비 신부가 결혼 전 시댁 식구들 탓에 겪는 온갖 고난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결혼에 골인하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보여주는 줄거리가 국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을 듯하다.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벤 반스의 커플 연기가 돋보이는 ‘빅 웨딩’은 로버트 드니로, 수잔 서랜든, 다이앤 키튼, 로빈 윌리엄스 등 중견배우들의 참여로 무게중심을 맞췄다. 로맨틱코미디의 단골 캐서린 헤이글도 등장해 감초연기를 선보인다.
영화는 “웃겨야 한다”는 로맨틱코미디의 존재이유에 무척 충실하다. 사고뭉치 시댁 식구들을 대표하는 로버트 드니로는 사정없이 망가지는 상황을 예의 명품 연기로 커버해 웃음을 준다. 예상치 못했던 장면에서 등장하는 명배우들의 코믹연기가 객석에 웃음폭탄을 빵빵 터뜨린다.
특히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기가 일품이다. ‘맘마 미아!’ ‘레미제라블’을 통해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툭하면 터지는 시댁 식구들의 사고를 뒷수습하느라 시종 구슬땀을 흘린다.
결혼을 앞뒀거나 연애 중인 커플이라면 ‘빅 웨딩’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예비신부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달달한 훈남 벤 반스의 로맨틱한 커플연기가 객석의 애정도까지 올려준다. 특히 결혼의 환상을 일깨우는 다양한 소품들이 예비 신랑신부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