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섰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급등하던 단기 금리가 갑자기 급락세로 돌아서는가하면 펀드시장에서는 대량 환매로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일부 경영상태가 열악한 은행들은 지급 불능상태에 처하고 있다는 루머도 나돌고 있다.
시장과 일부 매체들 사이에는 20일 오후 인민은행이 역환매(역 RP) 발행 형식으로 공상은행에 500위안을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 중국은행에도 지급불능 우려에 따라 4000억위안의 자금을 수혈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중국은행은 이 사실을 즉각 부인하며 루머 유포자를 법적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루머에 따라 시중 단기 금리가 천정에서 바닥을 오가는 엄청난 진폭의 불안한 양상을 나타냈다.
사상 초유의 유동성 경색으로 20일 1일물 콜금리와 7일물 모두 13%이상 급등했던 리포금리가 '인민은행의 500억위안 유동성 공급' 소문으로 하루만인 21일 오전 2007년 10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리포금리 급락은 중국 인민은행이 공상은행에 500억 위안의 자금을 수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앙은행이 심각한 자금난 해결을 위해 개입에 나섰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됐다.
중국 은행간 유동성 거래 지표로 이용되고 있는 리포 금리는 중국 현지시간 9시 반쯤 1일물이 전일보다 384bp가 떨어져 7.9%를 기록했고, 7일물 리포는 351bp 하락해 8.12%를 하락했다.
중국 금융계는 인민은행의 긴급 자금 수혈로 최악의 고비는 넘겼다며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증권가의 한 분석가는 “인민은행이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개입에 나서 급격한 변동성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500억 위안의 자금을 수혈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공상은행이 20일 저녁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면서, 자금 시장의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21일 중앙은행이 중국은행에 4000억위안, 공상은행에 500억위안을 공급했다는 소식과 관련, 대형 국유은행 관계자의 말을 빌어 '유언비어'라고 보도했다.대다수 은행및 금융전문가들도 20일 저녁 8시 까지도 인민은행의 500억위안 자금지원과 관련해 확실한 소식을 들은적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