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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신경영, 日·美 경영시스템 장점만 조합 '하이브리드'

기사입력 : 2013년06월20일 10:00

최종수정 : 2013년06월20일 11:42

[뉴스핌=김양섭 기자] 서울대 송재용 교수는 삼성 경영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일본식과 미국식 경영시스템의 장점을 따온 하이브리드 경영시스템'을 꼽았다.

송 교수는 20일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삼성 신경영 20주년 국제학술대회에서 ‘삼성 신경영의 경영학적 의미'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삼성 경영시스템의 특징을 '①거대하지만 빠른 조직 ②다각화 되어 있으나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 ③일본식과 미국식 경영시스템의 장점을 따온 하이브리드 경영시스템' 이라고 요약했다.

송 교수는 '낮은 원가우위에 기반한 OEM 제조사에 불과했던 삼성이 어떻게 신경영 이후 강한 브랜드와 프리미엄 제품을 갖춘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 뒤 "답은 패러독스 경영 시스템"이라며 이같은 삼성 경영시스템의 특징을 설명했다.

브랜드의 대가 케빈 켈러교수(다트머스대학)는 ‘삼성은 어떻게 글로벌 브랜드가 되었는가?’ 주제 발표에서 삼성의 마케팅  프로그램의 특징을  ①소비자 중심(Customer-focused) ②혁신을 바탕으로 한 성장(Innovation-fueled)   ③디자인 중심   (Design-driven)  ④기업을 넘어 사회인식(Socially-aware)    ⑤글로벌 트렌드와 니즈에 적합(Globally-relevant)으로 정리했다.

켈러교수는 향후 삼성이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위해 도전자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자신감 있는 소통과 과감한 행동으로 혁신을 지속하는 리더가 될 것을 제안했다.


카타야마 히로시교수(와세다대)는 ‘삼성의 인재와 기술을 통한  품질경영’이란 주제 발표에서 ‘인재’와 ‘기술’ 관점에서 본 삼성의 ‘품질경영’의 특징은 스피드 경영과 타이밍 경영, 완벽 추구,  인재 중시 경영, 시너지 지향, 업의 특성 통찰 등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로액티브/리엑티브 융합형’에서 질경영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는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제거하고 표준화된 개발 프로세스하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을 말한다.

김성수교수(서울대)는 ‘삼성 신경영과 신인사’ 주제발표에서 인사가 신경영 철학을 선도하고 삼성 전략 실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기술과 경쟁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래 경영을  선도할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축적된 인적 자본을 활용하여  시장 대응방식이나 전략을 수시로 변경해 가는 전략적 인사는 학술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연구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전략적 인사관리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인 패트릭 라이트교수(사우스캐롤라이나대 경영대 학장)는 ‘효과적인  인사모델을 통해 본 삼성인사의 의미 및 성과’ 라는 주제발표에서삼성이 고부가가치 산업중심의 혁신적인 글로벌 리더로써 성공적으로    변신하는 데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된 인사가 기폭제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패트릭 라이트 자신이 개발한 효과적인 인사모델인 ‘HR Capability Wheel’ 모델을  통해 삼성 인사가 여타의 글로벌 기업에게도 모델이 될 만한 탁월한 부분은 ‘비즈니스 전략과의 연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장우교수(경북대)는 ‘삼성 상생경영의 성과와 미래’ 주제 발표에서 협력사와의 긴밀한 노력으로  '스피드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획기적인 생산성 증대와 기술혁신, 경영노하우 확산,  창조적 혁신제품 출시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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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향후에는 공유가치 경영, 소비자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창조 생태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사회공헌 분야의 전문가인 켄 알렌박사(시민사회컨설팅그룹인 CSC     LLC 대표)는 ‘삼성의 글로벌 기업시민활동’주제발표에서  삼성 기업시민활동의 강점은 전 그룹 차원의 100여개의  봉사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봉사활동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라고 언급했다. 또한 법률상담 등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봉사활동, 임직원 재능기부 등 봉사활동의‘첨단’분야로 봉사활동이 진화되고 있는 것이 삼성이 글로벌 기업시민활동을 하는 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수교수(고려대)는 ‘삼성의 신경영과 브랜드 경영’에서 삼성 브랜드의 성공요인으로는 ①최고 경영자는 강력한 의지   ②품질 및 디자인의 신속한 개선을 기반으로 브랜드 구축 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 ③모든 임직원의 브랜드 내재화와 내부 브랜딩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④디지털 시대의 개막과  맞물린 타이밍을 포착하고 그 기회를 잘 활용한 점을 제시했다.

유영진교수(템플대)는 ‘신경영에서 디자인의 전략적 역할’을 발표하면서 삼성 디자인 경영의 의미를 디지털 혁신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업의 재구성을 위한 핵심도구로서의 디자인의 전략적 역할을 분석해 냈다.

삼성전자의 역사를 살펴보면 디자인이 삼성의 핵심가치로 부상하는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발전되었으며,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기술은 업개념 해체의 중요한 견인요소이며, 디자인은 업(業)의 재구성을 위한 전략적인 핵심 도구라고 밝혔다.
 
삼성과 소니의 저자로 유명한 장세진교수(카이스트대)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영’ 이란 주제에서 다국적기업이 신흥국과  선진국 모두 성공한 사례는 희박한데, 삼성의 성공비결은 스피디한   기술 및 신제품 개발전략이었고, 이것은 탐구(exploration)-  \활용(exploitation)을 균형적으로 사용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삼성의 대표상품인 스마트폰은 윈도우, 심비안, 안드로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동시에 개발하였고(탐구), ERP시스템과 관계사/협력사와의 끈끈한 협력에 의한 최적화된 공급망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것이다(활용). 향후 삼성의 미래는 창조성 및 외부로부터의 혁신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의해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Pasha Mahmood교수(IMD대)는 ‘삼성전자의 신흥시장 전략’에서 삼성전자의 성공비결을 탐구-활용(Exploration-Exploitation)  이론에서 찾았다. 인도의 경우, (탐구) 불필요한 코드‧메모리를 없애  현지형 휴대전화를 개발하는 등 현지 R&D에 막중한 역할을 부여했고, 동시에 (활용) 소매 대리점 판매 실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가격‧프로모션 전략 등에 있어서 대리점과 삼성이 함께 수익을 얻는 방향을 모색해 대리점이 먼저 삼성 제품을 제공받기를 원하도록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삼성의 미래과제로 해외 인재의 지속적 확보, 해외 기업 M&A, 협업, 문제지향적인 사고보다는 기회주도형 사고를 강조했다.


삼성신경영의 중문판을 번역했던 서보강 전인민일보 대기자는 런천특강에서 삼성 신경영이 중국의 개혁개방 과정에서 훌륭한  이정표와 모범답안으로서 활용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국내외 최고의 석학들이 삼성신경영을 연구해 발표한 자리답게 교수와 학생, 기업체 임원 및 간부들이 7백여 자리를 가득 채웠고, 신경영의 실체와 삼성의 성공요인을 학습하고자 하는 열기로 뜨거웠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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