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 위한 멘토링 앞장서
▲왼쪽부터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이석우 카카오 대표, 박지영 컴투스 대표. |
[뉴스핌=서영준 기자] 박근혜정부의 핵심화두인 '창조경제' 바람이 잊혀졌던 벤처1세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1990년대 벤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기술과 열정만으로 벤처 DNA를 전파했던 이들은 벤처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창조경제 실현의 전도사로 재등장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에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를 위촉했다. 청년위원원회는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청년 창업가들을 멘토링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방침이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남 대표는 현재 벤처기업협회 회장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93 다산네트웍스의 전신인 다산 기연을 설립해 외산 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리눅스 기반 라우터를 상용화 했으며 지금까지 KT·SKB·LG U+ 등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27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43%에 이를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카카오를 이끌고 있는 이석우 대표 역시 벤처 1세대가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위기 극복 노하우를 청년 창업가들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에 멘토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가 맡고 있는 카카오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벤처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선보인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9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후배 벤처 육성도 적극적이다.
카카오는 엔젤투자와 벤처캐피털(VC) 투자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을 잊지 않고, 후배 벤처 육성을 위해 지난 4월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총 300억원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을 조성키로 했다.
벤처 1세대 가운데 여성 기업인으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박지영 컴투스 대표다. 강 대표 또한 청년 창업가를 위한 멘토를 자청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998년 컴투스를 설립해 모바일게임에 집중, 컴투스를 글로벌 모바일게임사로 키워냈다. 컴투스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휴대폰용 자바게임을 개발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현재는 120개 국가에서 60여종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망 모바일게임사에 투자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컴투스가 투자한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for Kakao는 출시 12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0만, 일사용자 200만, 일매출액 2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