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성장경로, 상·하방 리스크 혼재"
[뉴스핌=김선엽 기자] 6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엔화가치의 변동성 확대와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등을 향후 경기의 하방리스크로 지적했다. 다만, 금리인하 및 추경집행에 의한 성장 가속화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13일 한은이 발표한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미국은, 정부예산 자동삭감(sequester)에도 불구하고 고용 및 주택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는 등 회복세가 지속됐다.
유로지역은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전기대비 –0.2%)을 나타내고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12.2%)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이다.
중국은 산업생산과 내수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수출이 이례적인 요인으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중국정부가 홍콩에서의 투기성자금 유입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를 지난달 5일 강화함에 따라 대홍콩 수출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일본은 1분기 GDP성장률(전기대비)이 수출 및 소비를 중심으로 1.0%를 기록하는 가운데 엔화 약세,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경기는 내수 및 수출이 완만한 회복흐름을 이어가고 재정지출 확대 등도 성장모멘텀에 기여하면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4월중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였으나 건설투자 및 생산지표는 증가로 전환됐고 5월중 수출은 중국 등 신흥시장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및 농산물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확대되지는 않겠으나 기대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개선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금리인하 및 추경집행에 의한 성장 가속화 등 상방리스크와 엔화가치 변동성 확대, 전력수급 불안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