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의총…"국정원 사건, 성역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남북당국회담의 무산에 대한 정부 입장에 대해 "정부는 굴종이나 굴욕은 안된다고 하면서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일의 절실함이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치 이제까지의 남북관계는 모두 굴종이었다는 듯이 말하는 식의 접근이야말로 우리 국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소모적 기 싸움으로 한반도 평화라는 본질을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는 대화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검찰이 정치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불구속 기소 방침을 세운 것과 관련, "이런 판단이 정치적 외압에 의해 왜곡됐다는 지적을 받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대선의 정당성과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을 확보하는 길은 국가권력기관의 조직적 선거개입에 대해 성역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 결과에 따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점에 대해 오늘 따로 우리의 입장을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주의료원의 폐업 조례 처리에 대해서는 "현 집권세력의 생얼굴을 만났고 새누리당의 두 얼굴을 만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6월 국회가 벌써 절반 가까이 지나고 있다"며 "여야가 이미 처리하기로 합의한 국회의원 특권·기득권 내려놓기 관련 법안과 경제민주화 법안, 민생 공통공약 관련법안부터 지체없이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미 국민 앞에 약속한 법안심사에도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민에 약속한 법안의 신속한 처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지난 한 달간 대표로서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서 하나하나 추진해 왔다"며 "그 결과는 머지않아 국민들 앞에 하나하나 꺼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을(乙) 지키기 파수꾼 역할을 할 것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 및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