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HMC투자증권은 SBS에 대해 2분기 광고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전반적인 광고경기 침체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SBS의 2분기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가량 감소한 16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분기 광고매출이 6.6%의 성장세를 보였던 것은 미디어크리에이트 영업정상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방송시간 확대 및 주요 프로그램 광고단가 변동에 따른 기본재원 증가에 따른 것으로 실제 기본 광고판매율은 42.6%로 오히려 0.8%p 하락한 바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도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기본요금 상향 조정 등의 효과로 기본재원 증가 효과는 발생될 것이나 광고판매율 자체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광고경기 침체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드라마 라인업을 중심으로 한 시청률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사업수익의 장기적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 변동성은 존재하겠으나 판권매출 증가의 핵심인 디지털 전환 및 플랫폼 다양화에 따른 VOD 수요 증가, 컨텐츠 사용요율의 상승, 수출 증가 등의 기조가 견조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사업수익은 전년 대비 약 14.2% 성장한(12년 올림픽으로 인한 중계권 재판매 효과 제외) 148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업수익의 또 다른 축으로 떠오른 지상파 재송신 수수료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CPS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며 현재 CPS 수준에서 모든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와의 계약이 완료될 경우 연간 재송신 수수료로 인한 수익은 약 200억원 수준에 육박할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SBS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 8000원을 유지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지상파의 경쟁력은 미디어 매체의 다변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광고경기가 침체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이후 완만한 흐름의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민영미디어렙 체제를 통한 광고판매의 효율성은 앞으로도 강화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컨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판권매출의 확대기조는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