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국車 판매량, 전년 대비 증가, 전월 대비 감소
[뉴스핌=강소영 기자]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5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전월대비 둔화했지만,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경기는 지난해보다 좋아질 전망이다.
8일 매일경제망(每日經濟網)은 중국 전국 승용차연석회(乘用車聯席會)의 발표자료를 인용해 5월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33만 5600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보다는 0.6% 하락한 수치다. 기업별 판매량을 보면, 이치-폭스바겐의 판매량이 12만 360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현대차는 8만 2500대로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9일 중국 자동차산업협회도 5월 자동차판매 통계를 발표했다. 이 기간 중국의 승용차와 상용차를 포함한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76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의 13.4%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동차협회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을 7% 수준으로 전망했다. 2012년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은 4.33%였다.
한편 중국 IT·상업 정보 포털 중관춘닷컴(中關村在線)은 5월 중국 승용차 판매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해 최근 중국 자동차 소비 흐름을 짚어봈다.
◇ 브랜드 관심도 1위는 '폭스바겐'
5월 자동차 시장 관심도 조사결과, 브랜드 관심도 분야에서 폭스바겐이 전체 응답자의 14.8%의 선택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포드(6.9%)와 중국 토종 브랜드 창청(5.7%) 자동차가 차지했다. 한국의 현대 자동차는 쉐보레의 뒤를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상위 5대 자동차 브랜드의 관심도(누계)는 전체의 67.8%에 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의 도약이다. 닛산이 2013년형 리비나 출시 후 중국 시장에서 닛산 브랜드 관심도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5월에는 전월보다 무려 7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 가격대 100만 위안 이상 차량 관심도 상승
응답자의 70% 이상이 20만 위안 이하의 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그 중, 5만~10만 위안이 32.4%, 10만~20만 위안이 33.7%를 차지했다. 100만 위안 이상 고급차량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달에 비해 0.5%p 늘어난 5.1%에 달했다.
5월 자동차의 평균 출시가는 17만 1400위안으로 지난 4월보다 1600위안 올랐다. 차종별로는 고급차와 SUV 차량의 가격이 각각 5만 5900위안과 4만 6400위안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형차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보다 900위안 내린 24만 700위안으로 조사됐다.
차종 별로는 배기량 1.6~2.0L 수준인 준중형차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5월 전체 응답자의 32.9%가 중형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으나, 이는 지난달보다 0.2%p 줄어든 수준이다.
◇자동변속 차량 수요 증가
5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동변속기 차량에 대한 관심도는 47.3%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지만, 자동변속기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달보다 1.9% 늘어난 37.255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