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미래에셋을 떠나 투자자문사로 홀로서기에 나선 구재상 대표(사진)의 '케이클라비스(KCLAVIS)'가 오늘부터 본격 영업전선에 나섰다.
7일 구 대표는 한국거래소 몇몇 기자들을 만나 "시장이 만만찮은 상황에서 작게 출발하지만 탄력적인 운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 회사로 키워가겠다"며 "앞으로 관심있게 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일 당국의 자문사 설립인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구 대표는 향후 운용사 인수 내지 전환 계획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지금은 작은 자문사로 시작했지만 향후 기회가 있으면 운용사 전환 내지는 마땅한 매물이 생길 경우 인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초기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률을 꾸준히 내가며 레퓨테이션을 쌓는데 주력할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해외투자쪽도 트라이해볼 계획임을 전해왔다.
하반기 국내증시에 대해 구 대표는 "당분간 내려가도 크게 안내려가고 올라도 크게 오르지 않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며 "그래도 1900선을 바닥으로 조금씩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 시장에선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1~2년을 보면 투자 아이디어를 끄집어 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며 "일단 주식형과 대체투자쪽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증시에 대해선 "유럽이 급격히 좋아지는 타이밍은 아닌 것 같고 장기적으로 미국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래에셋을 떠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박현주 회장과의 갈등설에 대해선 "미래에셋에서 제 역할을 할만큼 했다고 판단했고, 개인적으로 운용사를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며칠전에도 박 회장과 차 한잔 했다. 22년을 함께한 사이인데 지금 좋은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한때 박현주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의 양대산맥으로 국내 펀드시장을 좌지우지했던 구재상 대표. 박 회장도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인물'로 극찬할 정도로 주식운용의 귀재로 알려진 구 대표인 만큼 그의 펀드 인생 제 2라운드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