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ICT업계, 미래부-방통위 두 시어머니 '피곤하네'

기사입력 : 2013년06월07일 10:53

최종수정 : 2013년06월07일 17:56

[뉴스핌=양창균 기자] "두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기분입니다. ICT의 업무기능이 미래부와 방통위로 나눠지면서 두 곳 모두 신경을 써야 하니 피곤합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한 뒤 ICT업계 한 고위 관계자의 푸념이다. ICT업계 입장에서는 새로 출범한 미래부는 물론이고 현재 존립하고 있는 방통위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7일 ICT업계와 미래부 방통위에 따르면 과거 방통위에서 맡았던 기능 가운데 규제를 뺀 나머지가 미래부로 이관됐으나 양 부처의 중복적인 역할 때문에 ICT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ICT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미래부와 방통위는 핵심정책과 규제인 방송부터 통신과 주파수정책까지 같이 다루고 있는 기형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며 "이처럼 교통정리가 없 이 업무기능이 분리되면서 ICT업계도 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불평했다.

ICT업계에서 미래부와 방통위 두 시어머니 눈치를 가장 많이 보는 곳은 방송과 통신이다. 이 두 곳이 미래부와 방통위의 중복되는 영역이 많기 때문이다. 방송의 경우 지상파와 보도 전문채널은 방통위에서  SO와 IPTV 위성방송등 뉴미디어 정책은 미래부로 정리됐다. 하지만 미래부 소관으로 넘어간 SO등의 허가와 재허가 땐 방통위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했다.

통신업계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통신진흥정책은 미래부가 주도적으로 추진하지만 규제 기능은 방통위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입장에서는 두 곳을 모두 관리하고 있 는 상황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산업의 진흥정책과 규제기능이 각각 미래부와 방통위로 쪼개지면서 두 곳 모두를 신경쓰고 있다"며 "회사 내에서도 미래부와 방통위를 나눠 각각 업무 를 전담해 맡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정부기능에서 당근과 채찍은 한 곳에 있어야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으나 현재 구조는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주파수 정책도 미래부와 방통위간 업무가 모호하다.

전파와 주파수 업무는 미래부에서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용 주파수 관리는 미래부, 방송용 주파수 관리는 방통위 소관으로 각각 나눠졌다. 또 신규·회수 주파수의 분배·재 배치는 국무총리실로 넘겨진 상태이다.

이 때문에 아직 수면 아래에 잠겨 있는 700MHz 주파수의 용도 역시 미래부와 방통위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전 정부에서 방통위는 700MHz 주파수 정책에 대해 108MHz폭 전부를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지상파의 반대로 40MHz폭만 이동통신용도로 결정했다. 문제는 현재부터 다. 정책기능 보다 방송기능 업무가 커진 방통위 입장에서는  700MHz 주파수를 굳이 통신용이 아닌 방송용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방송업계와 통신업계는 신경전의 흐름이 보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UHDTV 상용화를 위해서는 700MHz 주파수를 방송용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반면 통신업계는 LTE데이터 트래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700MHz 전체를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정책도 미래부와 방통위로 흩어져 있다.

미래부가 인터넷 산업정책을 전반적으로 챙기지만 이중 개인정보 보호정책은 방통위가 주도하고 있다. 향후 양 부처간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또 다른 ICT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미래부와 방통위가 영역구분이 정확히 나눠지지 않으면서 업무처리에 적지 않게 힘들다"며 "내부적으로도 두 부처를 챙겨야 하는 주요 인력이나 업무조직도 최소 1.5배 정도는 늘어난 듯 하다"고 답답해 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