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2회에서는 번듯한 외모와 달리 허술한 속내를 가진 속물근성 변호사 혜성(이보영)이 성빈(김가은)의 사건을 담당하게 되며, 10년만에 수하(이종석)와 재회했다.
이날 수하는 억울한 누명을 쓴 성빈의 무죄를 증명하려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자신의 초능력을 해성에게 알렸다. 수하는 어릴 적 당차고 정의롭던 면모는 찾아볼 수 없는 해성에게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믿음을 져버리지 않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더욱 촘촘하게 얽혀갈 것을 짐작케 했다.
무엇보다 성빈의 자살을 막는 수하의 긴박한 상황이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또 견원지간마냥 아옹다옹하는 혜성과 관우(윤상현)의 대립은 배꼽실종 웃음폭탄을 자처하며 안방 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2:8 머리 가르마에 수다스러운 국선전담변호사로 등장하는 윤상현과, 혜성의 운명적 라이벌 검사 이다희의 신선한 열연이 돋보였다. 여기에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전연령층을 사로잡는 김해숙에, 쇼맨쉽 넘치는 판사 김광규까지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연기 합이 극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처럼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로맨틱 코미디와 판타지는 물론 미스테리 요소에 긴장감까지 절묘하게 녹여내며 안방극장을 뒤흔들 고품격 판타지 로맨스의 서막이 올랐음을 알렸다. 최근의 수목극 정체 현상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새롭게 사로잡는 수작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출소를 앞둔 민준국(정웅인)이 혜성의 기사를 발견하고 섬뜩하게 웃음지으며 그가 어떤 계략을 품고 있을지 궁금증과 긴장감을 안겼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3회는 오는 12일(수) 밤 10시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