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배수 압축 무산…정용근·배영식 경합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르면 4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출이 연기됐다. 전날 진행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가 별 진전없이 끝났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 회추위는 조만간 3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선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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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용근 전 대표, 배영식 전 의원> |
2차 회의에서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부문 대표와 배영식 전 의원, 김태영 전 농협 신용부문 대표와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다는 것.
농협금융 회추위 관계자는 "애초 계획과는 달리 어제 2차 회추위에서 5인 내외로 후보를 압축하지는 못했다"면서 "오늘은 회의가 어려울 것이고 조만간 3차 회의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회추위에선 회장 선출과 관련해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몇 시간 만에 회의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농협금융 회장 선임 관련해 새로운 기류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농협금융 측에선 후보자 검증자료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회추위에서 제시한 후보자 선임 기준에 대해 검증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한데 회추위원들이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추위에선 후보자 검증자료를 좀 더 보완해서 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료가 보완되면 회추위원장이 바로 3차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면서 "(3차 회의가)이번주가 될지 다음주가 될지 모르겠지만 빠른 시간 내에 다시 열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농협금융 회장에는 정용근 전 대표와 배영식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내부 인사로는 정 전 대표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배 전 의원은 외부인사 중 유력인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전 대표는 농협중앙회에서 상호금융부장, 자금부장, 서울지역본부장, 금융기획 담당상무 등을 거쳐 2005년부터 2008년까지는 농협중앙회의 신용부문 대표를 지냈다. 또 서강대 동문 모임인 서강바른포럼의 금융계 멤버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행복한 농어촌 추진단'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제기획원 출신인 배 전 의원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한국기업데이터(KED) 사장을 역임했다. 대구 중구·남구에서 18대 새누리당 국회의원에 당선돼 기재위와 정무위에서 활동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에 대선공약을 마련한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