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아반떼 쿠페에 대한 고민이 크다. 아반떼 쿠페가 판매 부진을 겪고 있어서다.
29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반떼 쿠페는 37대 판매됐다. 이달 들어서는 약 90대(27일 기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전체 모델 중 두 자릿수 판매량을 나타낸 차는 아반떼 쿠페와 함께 제네시스 쿠페(56대)다.
아반떼 쿠페는 아반떼의 파생 모델로 현대차가 최근 강화 중인 판매 전략 중 하나다. 현대차 파생 모델은 아반떼 쿠페를 비롯해 제네시스 다이내믹 에디션, 맥스크루즈 등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파생 모델 출시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반떼 쿠페는 현대차 파생 모델 중 유일한 1000만원대로 가격 및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아반떼 쿠페 수동변속기 모델 판매 가격은 1645만원이다. 상위 차종인 쏘나타 2.0 엔진을 달아 성능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아반떼 쿠페 판매가 낮은 이유는 ‘쿠페’이기 때문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국산 스포츠카 및 쿠페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탓에 수요가 작은데다 내수 침체까지 아반떼 쿠페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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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현대차는 지난달 2일 아반떼 쿠페를 출시하고 판매 목표를 연간 5000대로 세웠다. 매월 4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빗나가게 됐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일까지 아반떼 쿠페 판매량은 100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반떼 쿠페는 많이 팔기 위한 볼륨 모델이 아니다”면서도 “내수 시장 자체가 부진한 상황에 파생 모델 판매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의 파생 모델 전략 결과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파생 모델은 주력 차종 대비 판매 목표는 작지만 차종 다양화라는 측면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