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이사장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
(사진 ;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지난해 12월로 3년 임기를 마친 뒤 올해 말까지 1년 연장돼 앞으로 7개월 정도의 잔여 임기가 남았으나 중도 사임한 것.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장 및 금융지주 회장들이 줄지어 사퇴한 것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는 김 이사장이 "그 동안 거래소에서의 소임을 다했고, 이제는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해 거래소 이사장직의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이므로 오는 27일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의 사의는 새 정부에 인사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이사장은 사석에서 이같은 뜻을 여러 차례 비쳤다.
한편, 거래소는 사표가 수리되면 이사장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회원사의 투표를 통해 신임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후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 기관장의 물갈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