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교환사채를 발행한 현대상선의 신용등급이 강등의 위기에 처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23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현재 신용등급 A-을 유지하지만 등급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지난 2011년 이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운임이 하락한 가운데 벙커C유 가격도 상승해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지난 2월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조정한 이후 3개월만의 현대상선은 신용등급 추가하락 가능성에 직면한 것이다.
현대상선은 침체된 업황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 뿐아니라 중고선 가격하락 등으로 보유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 여력 또한 저하된 것으로 평가된다.
NICE신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선 투입이 증가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재차 하락세를 보여 영업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NICE신평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지분 24.1%)로서 현대그룹 순환출자구조에 핵심 위치에 있지만 주력사업인 승강기 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갖췄고 지난 3월말 기준 2002억원의 현금유동성을 보유한 점을 반영한 결과다.
NICE신평은 오는 6월 예정된 1109억 규모의 유상증자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자본확충과 더불어 추가적 유동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물론 유상증자 결과와 현대상선에 대한 재무적 지원 부담 가능성 등을 검토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