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역외위안화 저축규모가 급팽창하면서 광동성 선전(深圳)이 역외위안화 시장 성장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선전시 5월 중 개장예정인 첸하이(前海)자본거래소(QIANHAI EQUITY EXCHANGE)가 홍콩의 역외위안화 시장 상품 다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22일 보도했다.
첸하이자본거래소는 선전 첸하이에 위치한 선전-홍콩 현대화 서비스 지정지구에 설립된 국유기업으로 홍콩 시장에 위안화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접한 지역적 장점때문에 홍콩과 선전은 최근 금융업 협력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역외위안화 시장이 확대되고, 홍콩의 위안화 시장 지위도 향상되면서 선전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는 것.
역외위안화 시장의 특징은 위안화 투자 상품보다 위안화 저축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홍콩의 위안화 저축액(위안화 저축 증명서 포함)은 8000억 위안을 돌파했고, 대만은 483억 위안에 달했다. 싱가포르, 런던 등 세계 각지의 위안화 저축액을 합하면 총액은 1조 위안에 달한다.
그러나 늘어난 위안화 저축액에 비해 은행권이 이로 인해 얻는 수익은 미비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CLSA증권의 아주지역 금융 연구원은 "위안화 저축액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은행의 역외 위안화 업무가 아직 가시적인 이윤을 창출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첸하이가 홍콩의 위안화 시장에 관련 상품의 다양화와 규모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고, 이는 홍콩의 역외위한화 시장은 물론 홍콩 은행의 수익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이치뱅크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첸하이의 위안화 대출 비율이 홍콩의 8000억 위안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면 홍콩 전체 은행의 이윤이 10%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홍콩 외에 역외위안화 시장에서 위안화 거래규모도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영국중국대사관의 중국지역금융정책 총괄 양진룽(楊金龍)은 올해 3월 말 기준 런던의 위안화 거래규모가 177% 늘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국이 서방 7개 선진국(G7)가운데 처음으로 중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영국의 통화스와프 체결시기는 올해 여름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