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두개의 타이틀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독립적 회장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일부의 주장은 다이먼에 대한 주주들의 강한 신뢰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JP모간체이스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다이먼 CEO의 회장겸 겸직 제한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이 32.2%에 그쳐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당시 같은 안건에 대해 나왔던 40%의 찬성률보다도 하락한 것으로 주주들이 여전히 다이먼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고 있음을 방증한 셈이다.
특히 JP모간의 주주들 중 블랙록과 뱅가드그룹,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이 다이먼의 겸직에 찬성하면서 캘퍼스 등 반대 의견을 가볍게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 가장 유명한 CEO 중 하나인 다이먼의 겸직에 대해 불만이 제기된 것은 62억 달러 수준의 손실을 일으킨 JP모간 런던지점의 트레이딩 오류 사건 이후다.
주주들 중 일부는 이같은 사고가 다이먼의 관리 능력 부실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며 회장직과 겸직하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
그러나 홈디포의 창립자인 켄 랭곤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 등은 CEO로서 그의 능력을 치켜세우며 "최고의 CEO"로 꼽기도 하는 등 월가에서 여전히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20분 현재 JP모간의 주가는 다이먼의 겸직 유지 소식에 전일보다 2% 이상 오르며 환영의 뜻을 보내는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