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일보다 0.9%, 86센트 상승한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0.91%, 94센트 오른 배럴당 104.72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모두 호조세를 보이며 전일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의 76.4에서 83.7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77.9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지난 2007년 7월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현재 상황지수는 97.5를 기록해 지난 2007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직전월에는 89.9를 기록한 바 있다.
또 향후 6개월 기대지수도 전월의 67.8에서 74.8로 크게 올랐다.
미국의 경기 흐름을 짐작케 해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예상보다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2%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직전월인 3월 당시의 0.2% 하락 대비로도 큰 폭의 개선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강세와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형성됨에 따라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제조업의 둔화와 자동 예산삭감, 급여세 인상 등은 여전히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트레티직 에너지&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트레이더들이 현재 긍정적인 재료들에 집중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일 아웃룩&오피니언스의 칼 래리 대표는 "유가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론 증가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다"며 "경제 성장에 따라 미국의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