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는 17일 세계통신의 날을 맞아 중국의 스팸문자 실태를 집중 분석하고, 이동통신사가 배후에서 막대한 이익을 챙기며 스팸문자 시장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팸문자는 대부분 무분별한 광고 및 음란물 유포, 개인정보 유출은 물론 최근에는 경품당첨, 금융기관 사칭 등 방식의 사기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중국에서도 큰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스팸문자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정책을 수 차례 내놨지만 효과는 미비한 상태다. 이 신문은 스팸문자 ‘창궐’의 원인을 배후의 복잡 다단한 이해관계, 그 중에서도 스팸문자 발송 포트를 제공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이동통신사로 지목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중국 이통사의 문자서비스 송수신량은 2321억 4000만 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늘었다. 그러나 개인 간 문자서비스 송수신량은 1247억 통으로 전년 대비 10.9%나 줄었다.
이 신문은 일반 가입자의 문자 사용량은 큰 폭으로 준 반면 대량발송 문자는 늘었다며, 스팸문자의 대량발송 문자가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문자 송수신 2321억 통에서 개인 간 송수신 1247억 통, 나머지 1074억 통은 단체발송된 문자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단체발송 문자 가운데 적어도 50%가 스팸문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중국에서 이동통신사를 통해 발송되는 스팸문자의 양은 분기 별 5000억, 1년에 2000억 통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통해 이통사가 거둬들이는 수수료만도 수 백억 위안에 달한다는 것이 이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