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다만, 2배 빠른 LTE를 쓰고싶어

기사입력 : 2013년05월16일 10:48

최종수정 : 2013년05월16일 11:16

[뉴스핌=서영준 기자] "빨리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주파수 때문에 주말도 없고, 머리가 깨질 지경입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의 호소처럼 최근 이동통신업계 최대 이슈는 주파수 추가 할당이다.

LTE(롱텀에볼루션) 속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주파수 추가 할당은 미래창조과학부가 키를 쥐고 있다. 미래부는 오는 8월까지 2.6㎓ 대역의 40㎒ 폭 두개 블록을 비롯해 1.8㎓ 대역의 35㎒ 폭과 15㎒ 폭 등 모두 4개 대역 폭 130㎒를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분배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주파수 추가 할당에서 중요한 부분은 1.8㎓ 대역. 인접 대역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KT는 효율성을 내세우며 1.8㎓ 대역 할당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정한 경쟁을 내세우며 KT가 이 대역 할당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파수 추가 할당은 이처럼 이동통신사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연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주파수 관련 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사를 비난하고 있다.

포문을 연 곳은 KT다. KT는 자료를 배포하며 1.8GHz 대역 할당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경쟁사의 주장에 대해 "재벌기업이 시장독식을 위해 KT를 모바일 사업에서 몰아내려 한다"고 비판했다. 재벌기업의 얄팍한 꼼수라는 격한 단어도 등장했다.

같은날 점심, SK텔레콤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주파수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은 KT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주파수 할당의 형평성을 어기는 것"이라며 "자신들이 불리하다는 부분은 KT의 주파수 정책이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받아쳤다.

오후에는 LG유플러스도 가세했다. LG유플러스는 KT가 특혜에 의존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 한다며 급하게 자료를 냈다. LG유플러스는 "KT가 스스로 진정 기업의 기본자질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주인없는 회사, 낙하산 외부인재 등의 단어도 동원했다.

여기가 끝이아니다. KT는 다시금 기자들을 대상으로 주파수 관련 설명회를 열겠다며 일정을 돌렸다. 자신들의 주장을 명확하게 알리겠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이날 예정된 KT 주파수 설명회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의 한마디로 취소됐다. 전날 최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만나 "사업자들의 이해가 걸려있는 부문은 너무 과열돼 있다. 최근 너무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의 과열 양상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동통신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주파수 관련 논쟁은 최 장관의 경고로 일단 잠잠해졌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 효율성과 공정성을 논하기 전에 소비자들은 기업의 이해관계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지금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을 뿐이다. 재벌이 꼼수를 부리든 낙하산 인재가 경영을 하든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