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근 KTB투자증권 압구정금융센터장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에 상승 마감 했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13포인트(1.03%) 오른 1968.83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7억원, 1262억원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292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9억원, 비차익거래 1845억원 순매수로 총 207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이 3% 이상 급등했다. 아울러 운수장비(2.44%), 기계(2.09%), 운수창고(1.94%), 건설(1.71%), 전기전자(1.55%), 화학(1.45%), 제조(1.45%) 등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호조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외국인 ‘러브콜’에 이틀째 상승하며 150만원 선을 탈환한 가운데 엔화 약세 진정에 현대차(2.65%), 현대모비스(2.35%), 기아차(3.81%) 등 현대차 3인방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 SK하이닉스(1.37%), 한국전력(1.33%), LG전자(2.76%), LG(3.20%)도 상승 마감했다.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한 3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2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 폭탄에 밀려 나흘째 하락했다. 장 중 2% 넘게 폭락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560 선을 간신히 지켰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25포인트(0.93%) 내린 560.4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41% 오른 568.04로 출발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기관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금세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104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6개월래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82억원 팔자 우위였고 개인만이 111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파라다이스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4% 넘게 추락했고, SK브로드밴드도 3% 넘게 밀리며 사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약보합에 그쳤다.
반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는 1%대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반도체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CJ E&M과 에스에프에이도 소폭 올랐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한류 영향력 확대 기대감에 4%대 올랐고, KT뮤직은 삼성전자와의 제휴 소식에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1분기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 종목들도 있었다. 차바이오앤은 1분기 영업이익이 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배 가량 증가했다는 발표와 함께 3% 가량 상승했고, 영업적자를 지속한 손오공은 5% 가까이 밀렸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3763만주, 거래대금은 2조77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한 30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 627개 종목이 내렸다. 4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강세장 지속을 확신한다는 아팔루사의 데이비드 테퍼회장의 발언이 호재로 작용하며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123.57포인트 (1.82%) 상승한 1만1650.34에, 나스닥종합지수는 23.82포인트 (0.69%)오른 3462.61에 마감됐다.
코스닥 개별종목에 대한 기관들의 대량 매도세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반면에 그 동안 소외됐던 자동차와 거래소 대형주들의 주가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엔저가 추가로 이어지기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반등세와 수급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하지만, 추이는 더 지켜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의 자동차 관련주의 경우 최근 기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바닥권을 탈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이나 추세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는 부담스러움 면이 있어 보인다.
개별 종목군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에 한정해 매수로 대응하고 거래소의 경우 자동차부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관심종목으로는 한국타이어,넥센타이어등 자동차부품주와 LED 관련 루멘스, 서울반도체, LG이노텍,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차바이오앤 그리고 기관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티씨케이, 신성통상, 세아제강, 피제이전자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