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의 자산 매입 축소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달러화가 상승 흐름을 탔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 0.1% 위축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3일 연속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14% 하락한 1.2971달러에 거래됐다. 엔화도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달러/엔은 장중 102.15엔까지 오른 뒤 상승폭을 0.22%로 축소하며 101.84엔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0.08% 소폭 오른 132.10엔을 기록해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달러 인덱스는 0.18% 상승한 83.25를 나타냈다.
연준이 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줄일 움직임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이 줄어들 경우 달러화가 강한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발표된 4월 소매판매가 예상밖으로 0.1% 증가하면서 연준의 QE 축소에 대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올해 말 실업률이 7.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전망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RBS의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전망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경제지표 개선은 달러화 상승의 버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3개월 사이 5.8% 하락한 엔화는 기술적인 변곡점에 이른 상태이며, 단기적인 상승 추세를 예고하고 있다고 외환 투자가들은 진단했다.
달러화에 대한 14일 상대 강도 지수가 29.3을 기록했고, 30일 밑돌 경우 낙폭이 지나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밖에 호주 달러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원자재 가격 하락 및 기업 경기신뢰지수 하락까지 악재가 이어졌다.
이날 호주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3%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