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개발센터 개편…연내 신작 10종 출시
[뉴스핌=서영준 기자] 엔씨소프트가 연내 모바일 게임 신작 10종을 출시하는 등 모바일 게임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리니지 시리즈 등 온라인 게임 강자로 통하는 엔씨소프트이기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역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시소프트는 최근 모바일 게임 개발조직을 모바일 게임 개발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올해 10종의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나성찬 엔씨소프트 전무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에 관심이 없다는 오해들이 있다"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오래 전부터 모바일 게임 개발을 준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 전무는 또 "짧게 성공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래 인기를 끌 수 있는 온라인 게임 급의 양질의 모바일 게임을 만들겠다"며 "코어 유저를 위한 모바일게임은 직접 개발하고 있으며 캐주얼 모바일 게임은 자회사들과 함께 준비해 10개 이상이 연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가 이처럼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성공 가능성을 그리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모바일 게임 중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온라인 게임 급의 모바일 게임은 투자 대비 기대 수익이 낮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에서 모바일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배재현 부사장 또한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는 최근 "홍콩의 경우 우리보다 2년 이상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됐지만 하루에 100개 이상 신작이 쏟아지면서 지독한 레드오션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다른 게임사들에 비해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라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게임시장이 단기 수명 주기의 유사 케주얼게임으로 형성된 상황에서 리니지 급의 게임이 나와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모바일에 대한 이해 부족도 엔씨소프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 기본적으로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그 특성과 접근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컴투스나 게임빌 등 오랜 시간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 왔던 회사들은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해도나 소비 특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간과한 채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겨 놓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