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3~17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동참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와 추경 조기 집행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 부양 트렌드와 궤를 같이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중국 PMI 부진과 엔화 약세 강화 등에 의해 주간 기준 약 1.07% 하락했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플로서 美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의 자산매입 축소 필요성 언급과 엔/달러 환율 100엔 돌파로 국내 증시가 지난주 후반 조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아직 미국 경기가 소프트 패치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어 연준이 실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증시 역시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글로벌 랠리에 동참한 만큼 증시 역시 글로벌 랠리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글로벌 금리 인하 움직임에 동조한 바, 기존의 추경에 이어 통화정책도 완화에 나서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보여준 것이 증시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달러당 100엔을 넘어서고 있는 엔화 약세 기조도 그리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본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차츰 하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일본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지난 1분기가 피크로 주요 기업들의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26%를 고점으로 2분기 9%, 3분기 -3%로 점점 떨어질 것"이라며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 그간 엔저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한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부담이 완화되는 국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소형주의 실적 발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에서 대형주의 75%가 마무리된 가운데, 중소형주는 아직 39%만이 실적을 발표해, 이달 말까지 중소형주의 실적 발표가 집중될 예정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미발표한 65개 종목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주 전 대비 3.0% 하향되며 중소형주 시럭 우려는 일부 반영 중"이라며 "대형주에 비해 기대수준이 점차 하향되고 있어,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에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상향 조정이 강화되는 IT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며 "이와 더불어 국내 경기부양 본격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은행, 증권), 건설(국내). 백화점업종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