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국 말聯 이어 중국도 큰 손 부상
[뉴스핌=권지언 기자] 남태평양 서쪽 끝에 위치한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의 자원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새로이 급부상하는 이곳 에너지 생산 기지로의 접근성을 먼저 확보하려는 각국 간의 경쟁 역시 가열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파푸아뉴기니는 천연가스를 비롯해 구리와 금 같은 광물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어업권 역시 가치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8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푸아뉴기니의 새로운 에너지 생산국으로 떠오르면서 올 초 잉럭 친나왓 태국 총리 및 영국 장관에 이어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역시 이 나라 자원 개발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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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이미 파푸아뉴기니의 최대 투자국이지만 미국 및 아시아와의 관계에 더 집중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길러드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의 방위 및 경제협력 강화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역시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해 30억 달러에 가까운 차관을 제공하는 한편, 파푸아뉴기니의 천연가스 첫 대량 수출 장기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에 이어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이 파푸아뉴기니의 중요한 투자국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역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
로위 국제정책연구소 소속 제니 헤이워드-존스는 “최근 파푸아뉴기니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태국 총리가 단순히 장난 삼아 그곳을 방문한 것이 아니며, 파푸아뉴기니에서 중국이나 호주 등 기업들의 (투자) 경쟁은 더 가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푸아뉴기니의 막대한 자원은 해외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파푸아뉴기니 자원 부문에 가장 큰 베팅을 하고 있는 기업은 엑손 모빌로, 190억 달러 규모 PNG LNG 프로젝트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스위스 광산업체 엑스트라타 PLC나 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캐나다의 배릭골드, 호주 금광업체 뉴크레스트 마이닝 등도 파푸아뉴기니의 금속 자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다만 현지 부족장들과의 계약을 필요로 하는 등 채굴 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