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초저금리 정책 대열에 동참
[뉴스핌=권지언 기자] 호주 중앙은행이 전문가들의 동결 예상을 뒤엎고 금리를 인하,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사상 최저 금리 정책 대열에 동참했다.
7일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은 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2.75%로 25bp 내린다고 밝혔다. RBA가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RBA는 세계 경기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호주 경제 역시 높은 환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은 다수가 RBA가 종전 3%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금융시장은 금리 동결과 인하 가능성을 50:50으로 내다봤다. 앞서 호주 중앙은행은 3%에서 금리를 계속 동결했지만, 의사록에 의하면 내부에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계속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RBA는 이번 성명서에서 과거와 비교할 때 상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호주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 추세선을 소폭 밑돌았는데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호주달러 가치는 과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용 수요는 줄었고, 자산가치는 올라 지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향후 1~2년 동안 목표 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 추세선을 약간 밑돈 뒤 내년에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4년째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한 가운데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은행(BOJ)은 정책수단을 콜금리에서 본원통화로 변경하고 화폐 공급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강력한 완화정책을 실시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