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는 은행 부실 증가가 대부분 철강무역, 태양관, 선박등 업종에 집중되어 있으며 점차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산업계의 신용리스크는 현재 화학공업, 건축자재, 금속, 풍력발전, 엔지니어링 등으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감회의 통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상업은행의 부실여신 잔액은 5243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20.7% 증가하였다. 이는 연초와 비교해 약 339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부실여신비율은 0.99%를 기록했으며 6분기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결산결과 은행들의 순이익 증가속도는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체 부실여신 규모는 70%의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은감회의 샹푸린(尚福林) 주석은 부실여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역과 업종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태양광업계는 지속적으로 적자상태에 빠져있고, 일부 기업들의 신용리스크는 매우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고 전했다. 또한 선박업종 역시 과잉공급 상태로, 중소기업들이 적대적 인수합병의 재물이 되는 ‘적자생존’의 생태계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샹 주석은 은행업계 안팎에 벌어질 몇가지 전망을 제시하고 리스크 대응에 만전을 기할것을 주문했다. 첫 번째는 부실여신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다. 경제성장속도가 주춤해지면서 고속성장에 가려져있던 각종 리스크들이 수면위로 드러날 것이라는 진단이다.
또 한가지 예측은 부실여신의 이격도(disparity)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샹 주석은 내부 실적과 외부 감독기관들의 압박으로 일부 부실여신을 은폐하려고 하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샹 주석은 대출 5급 분류의 정확성과 자산추정의 사실성을 높이는 것이 부실여신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 대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철강, 철강무역, 태양광, 선박, 해운 등 업종의 리스크를 측정하고 예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리스크에 대응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제언했다.
[베이징대 증권투자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