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은 2일 민간 주택통계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KB 부동산 R-easy 전망지수' 등 신규주택지수를 개발하고 주택통계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신규주택지수로 'KB 부동산 R-easy전망지수', 'KB 소득대비 아파트가격 비율(PIR, Price to Income Ratio)', 'KB주택구입 잠재력지수(HOI, Housing Opportunity Index)'를 발표했다.
'KB 부동산 R-easy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중개업소의 3개월 이후 주택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이 전망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주택가격 하락세를, 200에 근접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중개업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4월 KB 부동산 R-easy 전망지수는 전국(102.5), 서울 (104.2), 수도권(105.2), 지방 5개 광역시(101.1) 등에서 모두 100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1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는 지역별로 매월 발표된다.
'KB 아파트 PIR'은 KB국민은행에서 실행된 아파트 담보대출 중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과 해당 대출자의 소득을 토대로 작성된 지수다. 실제 아파트 담보대출을 이용해 구입한 가구의 아파트 가격과 소득을 파악해 통계화한 수치로 기존 PIR에 비해 실제 대출 현장 실태를 반영한 시장 친화적인 지표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분기 단위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부터 'KB 아파트 PIR'을 발표할 계획이다.
'KB HOI'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KB시세 기준)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것이다. 이는 가구가 소득과 자산 등의 제약 속에서 실제 또는 잠재적으로 구입 가능한 아파트를 보여준다.
가령 HOI가 70이라는 것은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중위소득가구가 거주지역에서 KB시세에 등재된 아파트의 70%를 구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HOI는 통계청의 도시근로자의 중위가계소득(3분위), 20년 상환, 고정이자율 조건 등을 토대로 작성된다. KB국민은행은 분기별로 수도권지역 'KB HOI'를 발표한 뒤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또 매월 수도권지역 오피스텔 통계도 발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의 거래가격, 전세가격, 임대수익률,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비율), 월세 전환이율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주택가격 동향 통계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표본을 대폭 확대했다. 표본수의 증대(아파트 1만7775→2만9508, 단독주택 2208→2382, 연립주택 1617→1786)로 지역별로 세분화된 통계작성이 가능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