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베네수엘라 의회가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부정 시비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의회에서는 국회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 야당 의원들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은게 발단이 돼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야당의원 10여명을 포함 약 17명의 의원들이 부상을 당했다.
언론에 부상당한 모습으로 등장한 야당의 훌리오 보르헤스 의원은 "나만 얻어맞은 게 아니다"라며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해명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달 14일 대통령 선거 이후 대선 결과를 둘러싼 부정선거 논란이 가열되면서 선거 직후 시위대 9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당하는 등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야권 통합후보로 나선 엔리케 카프릴레스 주지사가 집권당 후보였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불과 1.49%포인트 차로 패배하자 부정선거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베네수엘라 선관위가 부분적인 재검표에 나섰지만 야당은 이를 거부하고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야당의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대법원과 국제기구 소송 등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