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유로존 금융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63%에 거래됐다. 장중 수익률은 1.615%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도 5bp 하락한 2.82%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 역시 각각 1bp와 3bp 내렸다.
시장의 예상대로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와 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실시한 CNBC의 조사에서 투자가들은 대부분 2014년까지 연준의 양적완화(QE)가 종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고용 지표와 인플레이션 추이에 따라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한편 필요 시 자산 매입을 확대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캔터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채권 전략가는 “QE의 축소나 종료는 상당 기간 논외일 것”이라며 “경제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만큼 연준이 부양책에서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재무부는 만기 1년 이내 단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발행 물량을 축소할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이 자산 매입 규모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더라도 금리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4월 건설 지출이 1.7% 줄어든 8567억달러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7% 증가를 비켜갔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가 52.1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민간 일자리는 11만9000개 증가해 예상치인 15만개를 크게 하회했다. 제조업과 고용이 동시에 악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부양책이 가까운 시일 안에 종료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번졌다.
R.W.프레스프리치앤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2개월 사이 경제지표 악화가 두드러진다”며 “오히려 연준이 QE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