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조정권에서 싸게 진입 전략
올들어 세계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미국이다. 다우, S&P,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금도 속속 미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하면 미국 증시는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 美증시 기본은 경제 지표와 실적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둬야 할 것으로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이 꼽혔다. 기업들의 실적과 수익성이 주가에 정확하게 반영되는 게 미국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경제 지표 가운데 경기 추이를 가장 먼저 보여주는 것으로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실업률) 지표 등이 있다. 경기측정에 중요한 지표인 주택경기 관련 지표로는 기존주택판매 데이터 등이 있다.
예컨대 제조업 지표나 고용지표,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때 엑손모빌 같은 에너지 정유주나 휴렛팩커드(HP)나 IBM과 같은 IT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저조했을 때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나 월트디즈니, 맥도널드 등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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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지표·실적발표, 시장예상치 넘으면 강세
미국 증시의 '어닝 시즌', 즉 분기별 실적발표 기간도 눈여겨 봐야한다.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인 알코아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을 공개한다.
기업들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한 평균치인 컨센서스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면 실적 '서프라이즈'가 돼 주가는 강세를 나타낸다. 반면 컨센서스보다 낮으면 하락한다.
최근 실적발표 시즌에는 금융주인 JP모건 웰스파고 등 금융주가 예상을 상회하는 순이익 발표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현재는 다소 부진한 인텔 시스코 IBM HP 등의 IT기술 종목들이 회복으로 돌아선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임을 전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의 움직임도 미국 증시의 방향성에 중요한 참고 자료다. 달러의 강세는 위험도가 높은 유럽이나 아시아 증시에서 더 안정적인 미국 증시로 돈이 몰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므로 미국 증시에 호재다.
김승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연말부터 달러인덱스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표들이 비교적 잘 반영되는 추세였다"면서 "미국시장 투자자라면 가장 중요한 달러인덱스 추이도 면밀히 살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국 증시, 2Q 매수 기회로 활용
올해 초부터 미국시장이 글로벌 주요 주식시장 대비 강세였던 것은 엔 약세와 유로존 재정위기 악화 가능성 등의 악재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분기까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가 둔화되고 유로존 경제가 안정화한다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미국 시장은 2분기 중 단기적으로 후퇴했다가 하반기부터 주택경기 회복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재상승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상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지속하다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경제지표 개선되고 이를 모멘텀으로 상승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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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주 헬스케어 업종 관심
한편, 미국 증시에서 헬스케어(보건의료) 업종이 올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소폭 조정을 받긴 했지만 미국 증시 대표지수 가운데 하나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약세였던 엑손모빌, 셰브론, 슐럼버거 등 에너지 업체들 주가는 최근 원자재 가격 반등과 함께 회복세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정책의 지속적인 시행 등으로 제조업 및 내수관련주가 상당기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들 업종 중 실제 이익 증가세가 확인되는 종목군으로 투자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별종목 투자가 부담스럽거나 해외주식에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관련 ETF에 투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