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해 파생상품 투자 실패로 62억 달러의 손실을 낸 이른바 '런던 고래' 사건 이후 임원진들의 퇴사가 줄을 잇고 있는 JP모간체이스에서 또 한 명의 이탈자가 발생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의 오른팔로 일컬어지던 프랭크 비시그나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그 주인공이다.
28일(현지시각) 다이먼 CEO는 프랭크 비시그나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성명서에서 프랭크 비시그나노 COO가 퍼스트 데이터의 CEO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다이먼은 성명서에서 "비시그나노는 증명된 임원"이라면서 "지난해 5월 COO로 선임된 이후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즈(NYT)는 비시그나노의 이탈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사를 재정비하느라 분투해온 다이먼 CEO의 핵심 참모진에 또다시 누수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이나 드루 최고투자책임자(CIO), 배리 주부로 최고위험관리자(CRO)를 시작으로 올해 초 제스 스테일리 투자은행(IB) 부문 회장에 이르기 까지 지난 1년간 JP모간을 떠난 주요 임원들은 10여명에 달한다.
비시그나노는 2005년 다이먼의 제안으로 JP모간에 입사한 이래 지난 2008년 베어스턴스 합병, 2011년 주택담보부대출 사업부 재정비 등에서 능력을 발휘해 '해결사(Mr. Fix-It)'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런던고래'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트레이딩 부분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후임으로는 비시그나노와 함께 공동 최고운영책임자로 일해온 매트 제임스가 단독 COO로 승진하게 될 전망이다.
다이먼 CEO는 이날 성명에서 "제임스가 역할을 넓혀 기쁘다"면서 "그는 회사에 계속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