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이 2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끝난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7언더파 281타 공동 6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오늘 67타를 쳤는데 만족하는가?
▲ 오늘 일찍 시작해서 바람도 불지 않고 스코어도 좋게 나와서 다 만족한다.
- 18번홀에서 깃대를 맞혔는데 그 때의 상황을 설명해 달라
▲ 일단 티샷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첫 번째 샷에 매우 집중해서 쳤다. 첫 번째 샷은 페어웨이로 잘 갔다. 다음에 세컨 샷은 완전히 뒤땅을 쳤다. 완전한 미스 샷이어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게 벙커도 피했다. 볼이 잔디에 좀 떠 있는 상태에서 세 번째 샷을 할 수 있었다. 스핀도 줄 수 있었다. 깃대도 맞추려고 의도 한 건 아니지만 맞게 된 것 같다.
- 대회가 한국에서 6년째이지만 또 한국선수가 우승을 못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외국 선수들과 우리나라 선수들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무엇을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나?
▲ 일단 유럽선수들이 공의 탄도 조절에 능하다고 생각한다. 어제까지 2위였던 라라자발 선수와 동반플레이를 했는데 그 선수만 해도 로우볼, 중간볼, 하이볼 등 볼의 컨트롤 능력이 좋더라. 숏게임도 매우 좋다. 한국선수들도 기량이 매우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클럽한가지로 볼의 탄도를 여러 가지로 할 수 있는 능력들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 봄철은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부는 시기이다. 평상시보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면 한국선수들의 성적이 떨어지는데 바람에 대한 적응력이 아무래도 차이가 날 것 같다. 바람 적응에 대한 부분도 외국선수들과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나?
▲ 물론이다. 한국선수들은 바람에 대한 적응이 떨어진다. 큰 문제라고 할 부분이 경기 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볼 컨트롤 능력이 바람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러피언 투어 선수들은 12월, 1월부터 시합이 계속 있다고 들었다. 바람에 대한 부분도, 유러피언 투어 대회 중 바람이 많은 대회들도 있다고 들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오는 것 같다.
- 그린 주변에서의 볼 컨트롤 능력도 유럽 선수들과 한국 선수들 간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유러피언 투어나 큰 대회의 경우 양잔디가 많은데 그런 부분도 스코어에 영향을 미치나?
▲ 그런 부분은 없다. 양잔디라서 차이가 있고, 고려잔디라서 차이가 있고 그런 부분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다루는 기술에선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웨지 하나가지고 플롭샷부터 시작해 한 8가지 정도 다양한 샷을 하는 부분 등이다. 일전에 최경주도 말했듯이 한 클럽을 가지고 9가지 다양한 샷을 구사하는 한국 선수들은 아직까지 그 부분은 좀 모자란다. 그리고 그 부분을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이 좋지 않아서 그런 기술을 향상시키기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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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성이 28일 경기도 이천의 블랙스톤CC에서 끝난 발렌타인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발렌타인챔피언십 조직위]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